캘리포니아 주의 심각한 가뭄이 이어지는 가운데 LA에서 ‘물 낭비’ 신고가 사상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계분석 사이트 ‘크로스타운’은 지난 16일 LA시 민원 서비스 ‘MyLA311’의 통계를 인용, 물 낭비(water waste)에 대한 신고가 지난 5월 314건을 기록해 역대 최다 월간 건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크로스타운에 따르면 물 낭비 신고는 2020년 초부터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여왔다. 지난 2021년 한 해 총 신고 건수는 2020년 한 해 총 신고 건수와 비교해 연간 57% 급증했다.
물낭비 신고 중 가장 빈번한 내용은 잔디밭이나 화초 살수(watering) 날짜 위반에 대해서였다. LA에서 스프링쿨러로 물을 주는 것은 일주일에 3일(홀수 주소 주민들은 월, 수, 금, 짝수 주소 주민들은 화, 목, 일)로 제한돼 있지만, 많은 주민들이 이를 모르고 위반한다는 것이었다. 또 요일과 관계없이 오전 9시~오후 4시 사이에 야외에서 물을 주는 행위는 불법이라는 것이었다. 그 다음으로 많은 신고 내용은 누수 또는 고장난 스프링쿨러에 대한 것이었다.
LA에서 물 낭비 신고가 가장 많은 지역은 LA한인타운 인근 ‘미드 윌셔’였다. 지난 5월 한 달간 86건을 기록했다. 이어 브렌트우드 53건, 셔먼옥스 10건, 밸리 글렌 10건, 채스워스 8건 등의 순이었다.
이번 5월 뿐 아니라 2020년 2021년 연간 건수에서도 미드 윌셔가 1위를 차지해 왔다. 미드 윌셔 지역에서는 올해 1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298건이 접수됐다. 이는 지난 2020년 같은 기간 전체 커뮤니티 통합 건수인 270개 보다 많은 숫자였다.
한편, LA에서 물낭비 신고가 증가한 원인에 대해 LADWP 미아 로즈 웡 대변인은 지난해 연말부터 금지된 물 낭비 행위에 대한 교육 캠페인 시작, 지난 몇 달간 가주의 심각한 가뭄 현상에 대한 보도 증가 등을 원인으로 꼽기도 했다.
물 낭비에 관한 신고는 LADWP 웹사이트(LADWP.com)나 전화(800-342-5397), 혹은 MyLA311 웹사이트(lacity.org/myla311)나 앱으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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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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