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 “참회하는 모습 보이지 않아 중형 필요”
미국 검찰이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미성년자 성 착취를 도운 여자 친구 길레인 맥스웰(60)에게 징역 30년 이상의 중형을 구형했다.
뉴욕타임스(NYT)는 23일 뉴욕 남부지검이 전날 밤 법원에 맥스웰에게 최소 30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맥스웰은 1994년부터 2004년까지 미성년자들을 꾀어 엡스타인에게 보내 그와의 성관계를 강요한 혐의 등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주범인 엡스타인은 지난 2019년 맨해튼 감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맥스웰은 도주했지만 2020년 체포됐다.
최근 맥스웰은 연인이었던 엡스타인에게 정신적으로 지배를 당했기 때문에 범죄에 가담한 것이라면서 법원에 관대한 처분을 요청했다.
특히 30여 년 전 사망한 자신의 아버지에게 정서적 학대를 당했기 때문에 엡스타인의 지배에 쉽게 노출됐다는 주장도 폈다.
이에 대해 검찰은 맥스웰이 참회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오히려 중형이 필요하다는 근거로 역공을 폈다.
검찰은 "맥스웰이 범죄에 대한 책임을 조금이라도 지려는 모습을 보이는 대신, 책임을 남에게 돌리려는데 혈안이 돼 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특히 맥스웰이 피해자들을 적극적으로 착취했다고 지적했다.
경제적으로 어렵거나,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고 있거나, 마약에 손을 대는 등 상대적으로 더 취약한 미성년자들을 선별해 범죄 대상으로 삼은 것은 맥스웰의 판단이라는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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