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간부문에는 교육이 우선”…백신 거부한 공공기관 직원은 해고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 [로이터=사진제공]
미국에서 유일하게 민간 기업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 뉴욕시가 사실상 이 정책을 폐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신문 뉴스데이는 23일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이 지난 1월 취임 이후 한 번도 사기업 근로자들에 대한 백신 의무화 조치를 집행한 적이 없다고 보도했다.
이뿐 아니라 앞으로도 뉴욕시는 민간 사업체들을 대상으로 백신 의무화 이행 여부를 조사하거나 이를 어긴 업주들에게 벌금을 부과할 계획이 없다고 신문은 전했다.
뉴욕시장 대변인인 파비앵 레비는 "민간 부문의 의무화 조치와 관련해서는 강제 집행 대신 교육을 우선시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전체 뉴요커의 87%가 1회 이상 백신을 접종했다"고 강조했다.
빌 더블라지오 전 뉴욕시장은 임기 만료 직전인 작년 12월 모두 18만4천 개에 이르는 민간 사업장에 대해서도 코로나19 백신 의무화를 도입하면서 이를 위반하면 최대 1천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업주들은 직원들에게 어떻게 백신 접종을 강제할 수 있느냐고 반발했다. 구인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이 명령에 순응할 경우 기존 직원들이 이탈할 가능성도 우려했다.
실제로도 의무화 명령은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시가 시행 초기인 지난해 12월 27∼31일 3천25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해당 직원들의 백신 접종률은 31%에 그쳤다.
올해 취임한 애덤스 시장은 사기업의 백신 의무화 이행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를 중단시켰고, 단 한 곳도 벌금을 부과받지 않았다고 뉴스데이는 전했다.
그러나 애덤스 시장은 공공 근로자에 대한 백신 의무화 명령은 엄정하게 집행해 경찰, 학교, 위생당국에서 백신 접종을 거부한 직원들을 다수 해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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