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건소·약국 등 900여곳 제공…일부 학부모, 접종 여전히 불안

LA 카운티에서 영유아 코로나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로이터]
LA 카운티 전역 900여 곳에서 생후 6개월부터 5세 미만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10만3,000도스의 코로나19 백신이 배포됐다. LA 카운티 보건국은 지난 21일부터 지역 보건소, 약국, 모바일 접종센터 등 LA 카운티 내 900여곳에서 영유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카운티 보건국 웹사이트(vaccinateLACounty.com)를 통해 인근 접종 센터 위치를 확인하고, 사전 예약 후 방문을 권장했다.
영유아 백신 접종 첫 날인 21일에는 일부 진단소에는 아이들과 함께 줄을 선 부모들의 모습도 포착됐다.
화이자의 5세 미만 백신은 성인 용량의 10분의 1을 사용하며 세 차례 접종이 필요하다. 첫 2회 접종은 3주 간격으로 이뤄지고, 마지막 세 번째 접종은 2회차 접종 이후 최소 두 달 뒤에 맞게 된다. 모더나의 영유아 백신은 성인 용량의 4분의 1에 해당하고, 4주 간격으로 2차례 접종한다.
한편 영유아 코로나19 백신이 시중에 풀렸지만 정작 한인을 비롯한 부모들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한 상태다.
‘카이저 가족 재단’이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단 18%의 부모들만이 5세 미만 자녀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바로 맞출 것이라고 응답했다.
LA 밸리 지역에서 올해 3살이 된 자녀를 키우고 있는 한인 이모(33)씨는 “‘위드 코로나’로 올 상반기부터 거의 팬데믹 이전과 유사한 생활을 하고 있어 코로나 감염에 대한 두려움은 사그라 든 상태”라면서 자녀의 백신 접종 여부에 대해서는 “더 고민해 볼 것 같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보건 전문가들은 “자녀의 안전을 위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고민해서는 안 된다”며 “백신 연구에 대한 과학적 믿음을 근거해 하루 빨리 자녀에게 백신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생후 6개월부터 5세 미만 영유아가 차지하는 비율은 3%에 불과하지만 입원 및 사망률은 다른 연령대 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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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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