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일 연착 4천대·결항 600대 이상…평소 결항 3배 수준

연착과 결항이 이어진 미국 공항 [로이터=사진제공]
독립기념일 연휴를 맞아 기록적인 여행객이 몰린 미국 공항이 연착과 결항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 미 연방항공국(FAA)을 인용해 토요일인 전날 저녁 현재 미국 국내외 항공편 4천대 이상이 연착했고, 600대 이상이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평소 취소되는 항공편이 하루에 210대 정도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결항 대수가 3배 가까이 급증한 셈이다.
특히 미국 동부의 허브 공항인 라과디아 공항의 경우 전체 편수의 18%인 64대가 연착했고, 11%인 39대가 취소됐다.
동부 일대의 또 다른 대형 공항인 JFK공항과 뉴어크 공항의 연착·취소 비율도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지난 1일에도 국내 항공기 4천900대가 연착했고, 500대가 취소됐다.
이 같은 혼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항공사들이 일손이 부족한 상황에서 여행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독립기념일 연휴 기간 여행을 떠난 미국인은 최소 4천800만 명으로 예상됐다. 이 중 350만 명이 항공편을 선택했다.
또한 최근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 해안으로 접근하고 있는 열대성 태풍 콜린의 영향으로 일부 노선이 결항했고, 이에 따라 다른 노선에까지 연쇄적으로 결항이 속출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한편 피트 부티지지 미국 교통장관은 전날 트위터에 항공편 결항 피해를 본 소비자들을 향해 나름대로 정보를 제공해줬다가 오히려 비판을 받았다.
부티지지 장관은 '항공사는 결항시 현금이 아닌 포인트로 환불을 해주려고 하지만, 소비자는 현금 환불을 요구할 권리가 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으나 인터넷 공간에서는 "주무 장관이란 사람이 남의 이야기하듯이 트위터에 글을 올린다"라는 반응이 주류를 이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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