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가-하버드 건물 철거, 주상복합 들어서…
▶ 한인회 등 단체들 나서 이름 유지 방안 모색

17일 LA 한인타운 6가와 하버드에 위치했던 구 도산 안창호 우체국의 건물과 주차장 부지에 서 철거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박상혁 기자]
LA 한인타운 6가와 하버드 블러버드에 위치했던 ‘도산 안창호 우체국’이 역사의 한 페이지로 사라졌다.
이달 초부터 도산 안창호 우체국의 건물과 주차장 부지에 대한 철거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으며 17일에는 본 건물까지 대부분 철거됐다. 이에 따라 지난 2004년 미국에서 처음으로 도산 안창호 우체국으로 명명된 우체국이 18년 만에 사라지며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실제 우체국 업무는 지난 2월 12일을 마지막으로 중단됐었다. <본보 2월 18일 보도>
도산 안창호 우체국은 지난 2003년 당시 한인타운을 관할하던 다이앤 왓슨 연방하원의원(33지구·민주)이 한인사회의 건의를 받아들여 제출한 HR 1822 결의안이 2004년 4월 20일 연방하원, 6월 9일 연방상원을 각각 통과하면서 탄생했다. 2004년 6월 25일 연방법(108-239)으로 확정되며 이후 공식 명명식 행사를 통해 ‘샌포드 우체국’의 이름을 ‘도산 안창호 우체국’으로 개명하게 됐다.
당시 이 결의안의 통과 소식은 이민 100주년을 맞은 한인사회에 희소식이 되며 도산 안창호 우체국은 한인들 사이에서도 자랑거리가 됐다. 당시 명칭 변경은 미주한인 이민 100주년을 기념하고 한인 이민자들이 미국사회에 기여한 공로를 기념하기 위해 추진됐고, 우체국 내부에는 도산의 초상화 및 역사 사진과 유물들이 전시됐다.
그러나 한인사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도산 안창호 우체국’의 이름을 부활시키려면 연방의회 법안 상정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다. 자칫 ‘도산 안창호 우체국’ 이름이 영원히 사라질 수 있다.
연방 우정국(USPS) 측은 특정 위치의 우체국이 사라지면 부여됐던 이름도 같이 사라지며 도산 안창호 우체국 역시 마찬가지라는 입장이다. 다른 위치의 우체국에 ‘도산 안창호 우체국’ 이름을 부여하려면 법 제정 절차를 처음부터 밟아야 하는데, 통상 관할 연방 하원의원이 특정 위치의 우체국에 도산 안창호라는 이름을 부여하는 법안을 다시 발의해야 한다.
이를 위해 LA 한인회 등 일부 한인단체 관계자들이 최근 LA 한인타운 관할 연방 하원의원인 지미 고메즈 의원(34지구·민주) 의원과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인사회는 LA 한인타운에서 사실상 마지막 남은 정규 우체국인 2가와 3가 사이 웨스턴 애비뉴 우체국이 제2의 도산 안창호 우체국으로 명명되기를 바라고 있다.
한편 이 부지에는 주류 부동산 개발사가 200개 호텔 객실과 44개 아파트, 1층 상가 등으로 구성되는 10층 주상복합 건물을 신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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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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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예기 고만짓꺼리구 질꺼 짓구 부실거 부시구 어짜피 언젠간 없어질 그지같은 어글리 건물 빨리 없에고 꽂단장 시켜라. Nobody cares about 도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