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츠하크 펄먼과 13일 할리웃보울 무대
▶신예 스타 연주자 랜들 구스비는 한국계
▶바하 ‘2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함께 연주
▶펄먼은 LA필의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4번' 지휘도오는 13일 할리웃보울에서 다시 LA무대에 서는 거장 이츠하크 펄먼. [할리웃보울 제공]
떠오르는 한국계 신예 스타 바이올리니스트 랜들 구스비. [할리웃보울 제공]
바이얼린 대가들의 계보를 잇는 현존하는 최고의 바이얼리니스트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이츠하크 펄먼이 다시 LA를 찾는다. 지난 4월 월트 디즈니홀에서 단독 리사이틀로 LA의 관객들을 만난 그는 이번에는 할리웃보울에서 설립 100주년 기념 시즌의 대미를 장식하는 무대의 하나를 책임진다.
바로 오는 13일(화) 오후 8시 ‘이츠하크 펄먼이 이끄는 차이코프스키(Itzhak Perlman Leads Tchaikovsky)’라는 주제로 펼쳐지는 할리웃보울 공연이 그것이다.
지난 8월31일로 77세 생일을 맞은 펄먼은 나이가 무색할만큼 왕성한 라이브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이번 할리웃보울에서는 자신이 줄리어드에서 가르친 수제자인 촉망받는 신예 바이올리니스트 랜들 구스비(Randall Goosby)와 함께 무대에 선다.
펄먼은 이스라엘의 폴란드계 유대인 집안 출신으로 4살 때 앓은 소아마비로 다리가 불편한 장애를 딛고 줄리어드에 유학한 뒤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들과 협연하며 레코딩 활동도 열정적이고 왕성하게 펼쳐 수많은 명반으로 그래미상들을 휩쓴 특출한 솔로이스트이자 지휘자로 잘 알려져 있다.
이날 펄먼은 1부에서 구스비와 함께 바하의 2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Concerto for Two Violins, BWV 1043)을 LA 필하모닉과의 협연으로 들려준 뒤, 2부에서는 펄먼이 직접 LA필의 지휘봉을 잡고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4번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날 공연에서 한인 클래식 팬들이 또 하나 주목해야 할 것은 바로 젊은 신예 연주자 구스비다. 샌디에고에서 태어난 올해 26세의 구스비는 한국인 어머니와 흑인 아버지를 둔 한국계이기 때문이다.
특히 모친의 음악에 대한 열정의 영향을 받아 7살 때부터 집중적인 바이올린 교육을 받기 시작한 구스비는 가족들이 플로리다주로 이주한 뒤 이미 9세 때에 잭슨빌 심포니와 첫 협연을 펼칠 정도로 두각을 나타냈고, 바로 펄먼의 인정을 받아 줄리어드에 전액 장학금으로 입학한 뒤 석사학위와 아티스트 디플로마까지 마친 펄만의 수제자다.
LA필과 뉴욕 필하모닉,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등 미국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들도 협연하고 데카 레코드와 전속 계약을 하며 미국의 떠오르는 스타 연주자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구스비는 내년 3월30일 다시 LA를 찾아 LA필과 함께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하며 디즈니홀 데뷔 무대를 가질 예정이다.
20세기 후반을 대표하는 대가 이츠하크 펄먼과 미국 클래식계의 젊은 신성인 한국계 랜들 구스비, 스승과 제자 바이올리니스트들이 펼치는 이번 할리웃보울 무대가 무척 기대된다.
▲티켓:
www.hollywoodbow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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