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포리자 원전 유럽 최대 위협…러, 핵무기로 이용”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로이터=사진제공]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테러 집단으로 규정, 이들과 화해는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리 국민과 우리 영토에서 한 일을 보면, 우리가 테러국가를 상대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테러리스트와 대화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강간과 고문, 살인이 자행됐고, 이것은 전쟁이 아니다. 러시아가 우리에게 행한 것은 명백한 테러"라며 "우리는 테러리스트와는 어떤 타협도 할 수 없다. 테러리스트와는 어떤 대화도 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동안 미국에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고 제재를 부과할 것을 촉구해왔다.
그는 특히 이날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범죄자이며 처벌받아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이번 사태에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은 단지 지옥에 가야 하는 것이 아니라, 정당한 재판을 받아야 한다"며 "공평하고 독립적인 재판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헤르손 등 러시아 점령 지역에 대한 탈환 의지도 재확인하며 복수의 지역에서 반격이 감행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헤르손에서만 반격이 있을 것이라고 말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복수의 방향에서 (반격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교전 속에 안전성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유럽 최대 자포리자 원전에 대해선 러시아의 책임론을 거듭 제기했다.
그는 "보다시피 러시아는 유럽에서 가장 큰 우리의 원전을 점령했다"며 "이것은 6개의 체르노빌을 의미하고, 최대 위협"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러시아는 이를 핵무기로 이용할 것이다. 그것은 핵무기"라고도 규탄했다.
자포리자 원전의 방사성 물질 유출 우려를 둘러싼 국제적 우려가 확산하며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을 포함한 사찰단을 급파했고, 일부 인력이 사찰을 위해 원전에 남은 상황이다.
그로시 총장은 "현장에 인력이 있기 때문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우리가 알 수 있다"며 "자포리자 원전 일대가 포격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으며, 원전 주변에서 포탄을 맞은 흔적 등을 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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