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린 레이크 가을 풍경 / 시애틀 한국일보
시애틀 주민들의 가장 인기 높은 공원 가운데 하나인 그린 레이크 주변에 자전거 탑승자, 보행자, 조깅객 등을 위한 전용도로가 공원 외곽의 오로라 Ave. N.를 따라 가설된다.
이달 중 공사가 시작될 이 도로는 레이크 서쪽 호반의 기존 산책로가 오로라 Ave.와 접하는 지점부터 북쪽 75가 인근의 그린 레이크 Dr. N.까지 오로라 길 오른쪽 차선에 콘크리트 장벽을 설치하는 방법으로 마련된다. 이 ‘도로 안의 도로’는 북행노선과 남행노선으로 다시 나뉜다.
시정부 교통국은 전용도로 가설문제를 놓고 공원 이용자들과 지역주민 등 약 5,000명으로부터 의견을 들으며 1년 넘게 검토해오다가 최근 확정했다. 공사는 100만달러를 들여 12월 완공될 예정이다.
트래픽이 심한 오로라 Ave.와 접한 레이크의 서쪽 외곽부분은 조깅하거나 자전거를 탄 사람들이 차량에 치이는 사고가 빈발해 오래전부터 안전문제가 대두돼 왔다. 2019년에는 조깅하던 워싱턴대학 여학생이 차량에 치어 중상을 입은 사고가 발생했다.
원래 오로라 Ave.는 시애틀에서 치명적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간선도로로 꼽힌다. 주민들은 당국에 차량속도를 줄이고 보행자들의 안전을 기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촉구해왔다.
시정부의 이번 자전거 전용도로 가설 결정에 대해 대부분의 공원 이용객과 주민들은 기동성과 안전성을 모두 높일 수 있는 투자라며 환영했다. 하지만 차량과 보행자 간의 간격이 좁아 위험성이 상존하고 전용도로 가설 구간의 교통 혼잡이 가중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하는 주민도 있었다.
그렉 스팟스 신임 교통국장은 이 공사가 “그린 레이크의 경험을 증진시킬 획기적 사업”이라고 자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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