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브랜드 직접 타보며 “아름다운 차”… 선거 앞두고 ‘미국 생산’ 행보

북미 오토쇼에서 전시 차량에 탑승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로이터=사진제공]
조 바이든 대통령이 14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2022 북미 오토쇼'에 참석해 미국산 전기차 세일즈에 나섰다.
미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으로 자국 경제 살리기에 나선 바이든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메이드 인 아메리카' 행보를 연일 이어가고 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반도체법 등 자국 생산을 강조하는 법안을 잇따라 처리하면서 동맹인 한국, 일본, 유럽연합(EU) 등에서 비판이 높아지고 있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관련 입법 성과를 홍보하는 행보를 지속하는 모습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세계 5대 모터쇼 중 하나로, 디트로이트 모터쇼로 불리는 북미 오토쇼에 직접 참석해 전시 차량을 둘러봤다.
이번 오토쇼에는 일부 해외 브랜드도 참여했지만, 미국 업체 중심으로 진행이 됐다. 현대차그룹도 이번 오토쇼에는 참가하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행사장 연설에서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 정책을 특히 강조하면서 작년 11월 의회가 통과시킨 인프라법을 또다시 부각하는 데 집중했다.
미국의 열악한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한 인프라법은 1조2천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예산법안이다. 이 중 75억 달러가 전기차 충전소 구축에 배정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35개 주(州)에 걸친 5만3천 마일(약 8만5천㎞)의 도로에 전기차 충전소 구축 자금 9억 달러를 1차적으로 이날 승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위대한 미국 도로에는 이제 완전히 전기가 흐르게 될 것"이라며 "전기차 충전소를 주유소만큼 쉽게 찾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창의성, 미국 기술자, 미국 자동차 노동자 덕분에 모든 게 바뀌고 있다"며 이젠 장거리 주행이 가능하고 충전 속도가 빠른 '미국에서 만들어진' 전기차를 소비자들이 구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난 우리가 자동차 시장의, 제조업의 미래를 소유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미국 제조업이 돌아왔고 디트로이트가 돌아왔고 미국이 돌아왔다"고 언급했다.
특히 "중산층이 미국을 건설했고, 노조가 중산층을 만들었다"며 지난 대선 과정에서 자신을 지지한 전미자동차노조(UAW) 등 노조를 추켜세우며 표심을 자극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쉐보레,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탤란티스 등 미국 자동차 브랜드의 전시 차량을 둘러보면서 미국산 차량 홍보에도 나섰다.
그는 쉐보레의 내연 스포츠카인 콜벳 Z06 운전석에 타보기도 했고, 포드의 새로운 전기차인 머스탱 마하-E를 보면서는 성능에 감탄하는 모습도 보였다.
GM의 첫 전기 SUV 캐딜락 리릭의 운전대를 잡고 카펫 위를 가볍게 운전하면서 취재진에 "아름다운 차다. 타라. 워싱턴까지 태워 주겠다"는 농담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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