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전, 범죄 큰 문제…2년안에 악화될 듯
▶ 시정부에도 비판 여론 ‘최고’
아시아계 주민들이 타인종에 비해 SF시를 가장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 이래 치솟은 아시안 혐오 범죄로 안전을 위협받고 있는 것이 큰 이유 중 하나로 조사됐다.
SF크로니클이 실시한 ‘SF넥스트’ 서베이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전체 인구의 3분의1을 차지하는 아시아계 주민들이 타인종에 비해 SF시를 비관적으로 바라봤다.
조사에 참여한 490명의 아시아계 주민 중 14%가 SF시가 2년 안에 더 나아질 것이라고 답한 반면 44%는 더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나머지인 42%는 현재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타인종의 경우 평균 22%가 미래를 낙관적으로, 35%가 비관적으로 예상했는데, 이와 비교하면 아시아계는 비관하는 주민 수가 훨씬 많은 것이다.
흑인의 경우 전체의 39%가 2년안에 SF시가 더 나아질 것이라고 대답해 아시아계와 큰 차이를 보였으며 35%가 악화될 것이라고 답했다. 백인은 25%가 낙관적, 27%가 비관적 전망을 했으며, 히스패닉은 각각 24%, 42%였다.
‘SF넥스트’는 지난 6월과 7월 참가자들에게 SF시에서의 삶의 여러 측면에 대해 90개 이상의 질문을 했다. SF시에서 가장 큰 문제가 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아시아계는 안전/범죄를 1순위로 꼽았다. 반면 다른 인종의 참가자들은 ‘노숙자’ 문제를 가장 많이 지적했다.
아시아계 주민들은 시정부에 대해서도 타인종에 비해 비판적인 평가를 했는데, 아시아계 전체 참가자의 20%만 시장이 일을 훌륭히 혹은 잘 하고 있다고 답했다. 시의회에 대해서는 9%만, SF경찰은 16%가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이는 전체 참가자들이 세 분야의 성과를 긍정적으로 답한 평균 퍼센트보다 낮은 수치다.
텐더로인에서 11년간 살고 있다는 베트남과 중국계 주민 제이드 리씨는 팬데믹 동안 집 근처에서 4번이나 폭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길을 건너던 중 머리 뒷편을 가격당하는 한편 한 번은 개를 산책시키고 있는데 누군가 붙잡았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한 홈리스가 본인의 성기를 보이며 리씨를 붙잡고 하루는 휠체어에 탄 홈리스가 리씨에게 쓰레기를 던지며 ‘박쥐 먹는 인간’이라는 인종차별적 단어로 그를 불렀다고 설명했다. 네 사건 모두 밝은 백주 대낮에 일어났다.
데이브 리 ‘중국계 미국인 유권자 교육 위원회’ 이사장은 “아시아계 주민들은 현 정계 리더십에 대해 매우 회의적”이라며 “우리의 주요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하나같이 실패했다”고 말했다.
<
김지효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