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법이민자 태운 비행기 이동 보도에 백악관 “주 공무원과 긴밀 협력”
▶ 민주, 강제 이송 수사 요구…공화 지도부 “좋은 생각”이라며 지지

[로이터=사진제공]
미국 남부 지역의 공화당 소속 주지사들이 북부 민주당 텃밭 지역으로 불법 이민자들을 이송하는 문제를 둘러싼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공화당 주지사들이 바이든 정부의 이민·국경 정책에 항의하기 위해 워싱턴 DC 부통령 관저에 이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여름 별장을 다음 공격(?) 대상으로 삼을 것이란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민자들이 그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강제 이송됐다는 의혹에 대한 수사도 진행되는 등 논란이 전방위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20일 브리핑에서 불법 이민자들을 태운 비행기가 바이든 대통령의 여름 별장이 있는 델라웨어주 레호보스 해변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 "비행기에 대한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들이 망명 신청 절차를 진행하는 동안 질서 있는 방식으로 이들을 환영할 준비가 된 주의 공무원 등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언론은 비행경로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 등을 토대로 이민자를 태운 전세 비행기가 텍사스주를 출발해 플로리다주를 경유한 뒤 델라웨어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 전세기는 지난 14일 공화당 차기 대선주자 중 한 명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텍사스주의 불법 이민자 50명가량을 매사추세츠주의 부유층 거주지 마서스비니어드에 이송할 때 사용한 비행기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장-피에르 대변인은 "디샌티스 주지사의 유일한 목적은 공산주의를 피해 도망친 이민자들을 정치적 볼모로 혼란을 조장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디샌티스 주지사가 이민자들을 델라웨어주로 보낸다고 하는데 그에 대해 할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델라웨어주에) 꼭 방문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아름다운 해안선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미국 정치권에서 불법 이민자 이송 논란은 공화당 소속의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가 이민자의 이송을 주도한 가운데 디샌티스 주지사가 가세하면서 가열된 상태다.
그동안 주지사가 공화당 소속인 텍사스, 애리조나, 플로리다 지역에서 워싱턴 DC, 뉴욕, 시카고, 마서스비니어드 등에 약 1만3천 명가량이 이송됐다고 의회 전문 매체 더힐은 보도했다.
특히 이 가운데 약 100명은 지난 15일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워싱턴DC 관저 앞으로 보내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측은 "불법 밀입국 알선업자들이나 할 만한 수법"이라면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나아가 민주당 차기 대권 주자 중 한 명인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민자들이 집과 일자리 제공 등에 속았을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연방 정부 차원의 조사도 요구했다.
실제 민주당 소속인 하비에르 살라자르 텍사스주 베어 카운티 보안관은 전날 이민자들이 거짓 약속에 속아 이주에 동의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마서스비니어드 이송 건에 대한 조사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반면 공화당 지도부는 공화당 주지사들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일부 주지사들이 북부의 다른 지역으로 불법 이민자를 이송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미국 남부 국경에서 2022년 회계연도(지난해 10월부터 올 9월 말까지)에 체포된 불법 이민자가 200만명이 넘었다는 최근 보도도 이민 정책을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을 키우고 있다.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중앙아메리카나 멕시코에서 오는 이민자들은 갈수록 줄고 있다"면서 "내가 목도하고 있는 것은 베네수엘라, 쿠바, 니카라과로, 이전과는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
장-피에르 대변인도 "남서부 국경의 이민자가 증가한 것은 사람들이 억압적 독재국가인 베네수엘라, 쿠바, 니카라과에서 도망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과거 불법 이민자들과 성격과 상황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7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caribbean, johnp4671, marko, kingman, glide, NYtimes, babonote 트럼프가 싫어하는 트럼프 추종자들.......전부 지옥으로 직행 티켓을 예약해논 악마들이다..............사탄의 자식 트럼프 발가락 핧아먹다 뒤져서 영원히 지옥불에 탈 불쌍한 영혼들 ㅉ ㅉ ㅉ
칼포니아맨, 댓글을앍고서 . open border policy를 누가 환영하고 누가 민주당표를 주는지요? 댓글로 답해주시면 감사합니다.
현 정부가 open border policy를 고집하는 이유는 딱 하나, 민주당 표를 받기위해서..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자기들은 국경에서 몇천마일 떨어져 있으니, 불법이민자들 (겉으로는 seeking asylum??) 이 수백만명 들어와도, 못 본척하다가, 고작 50명 보냈더니, 환영하는척 하다가 44시간만에 National Guard 불러 경호해서, 딴곳으로 보내다니.... 이런게 정말 인권을 표방한 악마의 두얼굴 아닌가요?
자기들의 주장대로 몰고가고 나라야 분열되든 말든 쑥밭을 만들어서 정권을 쟁취하려는 의도다. 국민의 삶은 생각안한다 정권쟁취외에는. 한국인들이여 잠잠하라!
그렇게 까발리면 무엇하러 선거를 치루나? 4년동안이다. 우리 한국인들이 미국을 분열 시키려하느냐? 요즘 미국 공화당은 무섭게 변했다. 민주주의의 개념을 상관않고 마국을 분열 시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