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행정부의 학자금 빚 탕감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워싱턴주 주민은 거의 70만명에 달하며 이들 중 과반수는 연방 학자금 융자 프로그램인 펠 그랜트 수령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백악관이 20일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으로 약 78만3,000명의 워싱턴 주민이 연방정부에 총 282억달러의 학자금 빚을 지고 있고, 이들 중 거의 절반은 채무액이 1인당 2만달러 이상이며 77%는 연령이 50세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국의 연방 학자금 융자 채무자들 중 개인 연소득이 12만5,000달러(가구당 25만달러) 이하인 경우 빚을 최고 1만달러까지 탕감해주고 가정형편이 극히 어려운 펠 그랜트 채무자들은 2만달러까지 탕감해주겠다고 지난 달 발표했다.
워싱턴주의 경우 전체 수혜대상자는 69만7,600여명이며 이중 61%인 42만3,800여명이 펠 그랜트 채무자들이다(전국 평균치는 64%). 지난 2019~20년의 경우 전체 대학생의 4명 중 1명꼴인 23%가 각종 연방 학자금 융자혜택을 받아 역시 전국평균치인 34%보다 낮았다.
그 해 워싱턴주의 연방학자금 채무자들 중 거의 90%는 가구당 연소득이 5만달러 이하였고 4만달러 이하인 가구도 80%에 달한 것으로 시애틀타임스는 보도했다.
전국적으로 흑인 학부생들의 학비 융자금 채무자들 중 거의 71%, 히스패닉 학생들 중 약 65%가 펠그랜트 수령자인 것으로 이번 백악관 데이터는 밝혔다.
백악관 관계자는 미국의 4년제 대학 학비가 인플레를 감안하더라도 1980년대 이후 거의 3배나 늘어났지만 연방정부의 학비지원 프로그램은 그만큼 확대되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펠 그랜트가 한때는 근로자 가구 출신 대학생들의 학비 중 거의 80%를 커버했지만 현재는 3분의1로 줄었다고 덧붙였다.
백악관 데이터에 따르면 워싱턴주 출신 학생들의 학비 융자금 규모는 2만~4만달러가 22%로 가장 많고 1만~2만달러가 21%, 5,000~1만달러가 17%, 5,000달러 이하가 15%였으며 4만~6만달러가 9%, 6만~8만달러가 6%, 8만~10만달러가 3%였다. 10만~20만달러도 5%나 됐으며 채무액이 20만달러를 초과하는 사람들도 2%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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