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시장선거 토론
▶ 카루소 부패퇴출·치안 강조, 배스는 노숙자 문제·주택…USC 스캔들 선거영향 주목
오는 11월 8일 LA 시장 선거의 두 후보, 캐런 배스와 릭 카루소가 TV 토론을 통해 맞붙었다.
지난 21일 폭스11, LA 타임스, 유니비전34, KPCC, 로욜라 메리마운트 대학, 스커볼 컬쳐럴 센터, LA 어반리그 등이 함께 마련한 TV 토론회에서 두 후보는 부패, 노숙자, 치안, 노점상 등 LA의 주요 현안과 최근 스캔들 등에 대해 약 1시간 동안 열띤 공방을 펼쳤다. 이날 토론은 본선에 나서는 두 후보만의 토론회라는 점에서 두 후보의 차이점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토론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스커볼 컬쳐럴 센터에서 열린 이 토론회에서 두 후보는 LA의 현재 상태에 대해 모두 ‘위기’(Crisis)라고 정의했다.
부패에 대해서는 카루소 후보의 경우 시청 부패에 대해 무관용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하면서 배스 후보 또한 현재 부패한 시스템의 일부라고 주장했다.
배스 후보는 자체적 윤리 서약을 제정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청의 부패를 보면 개발업자들을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다면서 개발업자 출신 카루소 후보가 오히려 부패 시스템에 기여하는 부류라고 주장했다. 카루소 후보는 자신이 연관된 스캔들이 있다면 하나라도 대보라고 반박했고, 배스 후보는 여기엔 답하지 못했다.
노숙자 문제와 관련, 카루소 후보는 1만5,000유닛의 새로운 소형 주택(tiny homes)을 짓고, 창고나 활용할 수 있는 건물에 1만5,000개의 침대를 배치하는 방법으로 3만명의 노숙자를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배스 후보는 카루소 후보의 계획은 임시 거주지에 치우쳐 있고 균형잡힌 접근 방식도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현재 시스템에서 가능한 한 많은 것을 짜내 임시 및 영구 주택을 모두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배스 후보는 1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거주지를 마련하겠다며 셸터 건설, 주택 바우처 사용 확대, 모텔과 호텔 임대 및 구매 등 외에도 다양한 접근 방식을 시도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카루소 후보는 자신이 제안하는 방법이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고, 배스 후보가 공직에 있는 동안 노숙자 위기가 악화됐다며 노숙자 문제 해결에 적임자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두 후보 모두 현재 있는 노숙자 셸터들에 문제가 있어 셸터를 선호하지 않은 노숙자가 많다는 데 동의했다. 법 집행 기관의 노숙자 텐트촌 철거에 대해 카루소 후보는 찬성했고, 배스 후보는 빈곤의 범죄화라며 반대했다.
공공 안전과 관련해서도 두 후보의 의견이 갈렸다. 현재 LA 경찰국은 경관이 9,226명으로 감소한 가운데, 카루소 후보는 치안 개선을 위해 LA 경찰국을 증원해야 한다면서 경관을 1만1,000명까지 늘리길 원한다고 밝혔다. 배스 후보는 시의회에서 승인한 9,700명까지만 늘리길 원한다고 밝혔다.
LA의 주택 부족 문제와 관련해선 두 후보 모두 해결책에서도 공통점이 있었다. 두 후보 모두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 새 주택 건설 허가 절차를 간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LA의 세입자 퇴거 유예 조치 연장에 대해서도 두 후보 모두 찬성했다. 그러나 카루소 후보는 세입자의 렌트비 납부 능력을 확인 절차를 강화해야 한다는 조건이었고, 배스는 다른 관련 지원 프로그램도 함께 연장해야 하고 건물지 지원도 이뤄져야 한다는 조건이었다.
이날 TV토론에서는 최근 USC 스캔들과 관련된 공격도 이뤄졌다. 배스 후보는 수년 전 메릴린 루이스 플린 전 USC 학장으로 부터 10만달러의 장학금을 받은 뒤 석사 과정을 마무리했다. 불법은 아니지만 정치인의 투명성에 대한 논란이 일었었다. 또한 카루소 후보는 과거 USC 이사회 의장을 맡았던 시절 USC 산부인과 성추행 스캔들과 관련해 투명한 조사 결과를 보고하지 않았다는 논란이 있었다. 물론 이날 두 후보 모두 각기 문제가 없었다고 부인했다.
또한 릭 카루소 후보가 과거 당적을 변경한 적이 있는 것, 총기규제 지지자인 배스 후보가 총기를 소유하고 있었다는 것 등에 대해 공격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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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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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4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한인 입장에서 캐런 배스 후보를 지지한다는 것은 정말 이해가 안되네요. 더 깊은 웅덩이로 빠질것이 뻔히 보이는데...
흑인들은 결국 흑인이라는 진실은 불변이더군요. AM1580흑인 라디오방송을 가끔 들어보는데 듣다 보면 놀라서 들을수가 없어요. 흑인 빼고는 전부 도적이고 거짓말장이고 나쁜 사람들이라는게 흑인들 주장인데 그걸 방송으로 하네요
두사람의 입장차이가 커보인다. 노숙자문제만 봐도 캘런베스는 노숙자 텐트 철회를 반대하는 입장이고 카루소는 적극적으로 셀터에 수용하자는 방침이다. 경찰력도 배스는 증원을 반대하는 입장이다. 노숙자 텐트 철거하고 배회 방지법을 다시 도입하고 경찰을 늘려서 치안을 유지하는것이 엘에이가 가야할 길이다.
릭 카루소를 지지한다. 그밥에 그나물인 기성 정치인은 뽑아봤자 결과가 똑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