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미 달러화 초강세의 여파로 국제 유가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2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지난주 7% 넘게 빠지면서 지난 1월 중순 이후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특히 4주 연속 내려 올해 들어 최장기간 주간 하락세를 기록했다.
WTI 최근월물 가격은 한국시간 이날 오후 2시 53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76% 내린 배럴당 78.00달러를 나타냈다.
북해 브렌트유 가격도 0.87% 빠진 배럴당 84.29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로써 WTI는 6월 말 종가(105.76달러)보다 약 26% 떨어진 상태다.
유가가 이달 말까지 이 수준을 지속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통화 긴축이 불러온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유가가 2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기준 하락세를 기록하게 된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달러 강세가 해외 구매처들의 구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라면서 여기에 공격적인 통화 긴축으로 인한 경기침체와 원유 수요 감소 우려도 유가를 짓누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베니어 글로벌 마켓의 제임스 휘슬러는 연준이 물가를 잡기 위해서는 경기후퇴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유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현 유가 수준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들의 모임인 OPEC 플러스(OPEC+)의 내부 전망치를 밑돌고 있어 OPEC+의 대응조치를 불러올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이날 상하이 거래소에서 주석·구리를 중심으로 원자재 가격이 하락세를 보였다.
또 국영기업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NPC) 자회사인 페트로차이나와 세계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차이나훙차오(中國宏橋) 그룹 주가도 홍콩증시에서 연중 최저치까지 떨어졌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블룸버그는 중국 당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과 부동산시장 침체, 전력난 등으로 원자재 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강달러로 인한 수입 비용 증가까지 겹치면서 중국 내 원자재 수요 감소 우려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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