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
킹 카운티와 시애틀 등 산하도시들이 재산세를 신설해 향후 10년간 12억5,000만달러의 재원을 마련, 관내 5곳에 정신질환자 긴급 서비스센터를 건립, 운영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다우 콘스탄틴 (사진) 수석행정관은 26일 브루스 하렐 시애틀시장과 패티 콜-틴덜 셰리프국장 등이 배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재산세 인상안을 내년 4월 주민투표에 회부하겠다고 발표했다.
카운티 당국은 이 세금 인상안이 통과될 경우 킹 카운티 주민들은 2024년부터 2032년까지 중간가격대 주택 소유자들을 기준으로 연간 121달러의 세금을 별도로 납부하게 된다고 밝혔다.
저메이 자힐레이 카운티의원은 “인구 230만명의 킹 카운티에서 골절상을 입은 사람은 즉각 응급실에 찾아갈 수 있지만 정신질환자와 이상 행동자들은 찾아갈 곳이 하나도 없다”고 지적하고 “그 때문에 정신질환 위기에 처한 우리의 많은 형제자매들이 제 때에 도움을 받지 못하고 길거리와 응급실과 교도소를 전전하다가 결국 홈리스로 전락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킹 카운티에는 정신질환자들이 예약 없이 자기 발로 찾아가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시설이 전무하다. 시애틀에 다운타운 긴급 서비스센터(DESC)가 있지만 경찰이나 전문의를 통해서만 입원치료를 받을 수 있고 그나마 병상이 46개뿐이어서 혜택을 받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카운티 관계자는 향후 신설될 5개 긴급 서비스센터가 지역적으로 안배되며 그 중 하나는 청소년 전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바슬, 커클랜드, 쇼어라인, 켄모어 등 노스 시애틀 도시들은 지역 긴급 치료시설을 주정부의 1,000만달러 지원금으로 공동 건립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콘스탄틴이 밝힌 세금인상 제안서는 장기 입원치료를 요하는 기존 정신질환자 및 마약중독자 수용시설의 병상 확대, 건강관리 요원들의 처우 개선, 도제제도를 통한 인력확보 계획 등도 포함하고 있다.
관계자는 이들 긴급 서비스센터가 건립돼 문을 열 때까지 DESC와 시애틀경찰국의 순찰팀 및 시애틀소방국의 ‘헬스 원’ 긴급출동 팀 등 3개 고정 또는 이동 시스템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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