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시장 혼돈이 계속되면서 시장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가 28일(현지시간) 4% 선을 일시적으로 돌파했다.
CNBC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최고 4.019%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빠르게 하락 중이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4% 선을 넘은 것은 14년 만에 처음이라고 이 방송은 전했다. 반면에 마켓워치는 4% 돌파가 2010년 4월5일 이후 12년 만이라고 보도해 통계상 차이를 드러냈다.
올해 들어서만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2.5%포인트 가까이 올라 1981년 이후 가장 가파른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이러한 미 국채 금리의 급등세, 즉 채권시장의 매도세가 강해지는 것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메시지와 영국발(發) 감세 후폭풍 때문이다.
이번 주초 연준 고위 인사들이 잇따라 공개 발언을 통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더 많은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며 긴축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영국이 50년 만의 최대폭 감세 계획을 발표해 영국 국채 금리와 파운드화가 폭등한 여파가 글로벌 경제로 전이되는 분위기다.
다만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긴급 국채 매입 계획을 발표한 이후 미 국채 금리 상승세도 일단 꺾였다.
오전 11시45분 현재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0.18% 이상 떨어진 3.78%에 거래되고 있다.
WSJ은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4% 수준에 오래 머무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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