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지역 공실률 25.4%$ 4곳중 1곳 비어
▶ 기업들 서브리스 통해 비용절감 자구책

지난 3분기 LA 지역 내 사무실 공실률이 25% 수준까지 치솟으면서 빈 사무실 공간이 크게 급증하고 있다. 한인타운 윌셔길에 밀집해 있는 오피스 건물들의 모습.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 없음. [박상혁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년 반이 지난 가운데 LA 지역의 비어 있는 사무실이 급증하면서 최고치의 공실률을 기록했다. 재택근무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우려 등까지 더해지면서 사무실 임대 비용 절감을 위해 LA 지역 기업들이 사무실 구조조정에 나선 탓이다.
12일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기업 ‘세빌스’의 조사에 의하면 올해 3분기 LA 지역 내 사무실 공실률은 25.4%로 2분기에 비해 0.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4분기 공실률 18%에 비하면 무려 7.4%포인트나 급등한 수치로 사무실 4곳 중 1곳이 비어 있을 정도로 LA 지역 내 사무실 임대 시장이 냉각기를 맞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사무실 임대에 그대로 반영돼 3분기 LA 지역 사무실 임대 계약 면적은 310만 스퀘어피트로 전 분기 280만 스퀘어피트에서 소폭 상승에 그쳤다.
신규 사무실 임대가 부진한 것은 재임대(sublease)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넷플릭스가 버뱅크 지역에 18만 스퀘어피트를 재임대 하는가 하면 페이팔 역시 아트 디스트릭트에 위치한 13만 스퀘어피트 사무실 공간을 재임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LA 지역 내 사무실 공실률이 급등하면서 찬바람이 불게 된 배경에는 지속되고 있는 재택근무가 자리잡고 있다. 코로나19에서 일상 회복으로 전환되면서 사무실 근무가 재개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많은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고수하거나 사무실 근무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근무 형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기준금리 상승과 모기지 이자율의 급등에 장기간 인플레이션, 경기침체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기업들은 비용 절감 차원에서 사무실 공간을 줄이고 있다.
일례로 샌타모니카에 본사를 둔 영화배급사인 ‘라이온스게이트’는 지난 4월 20만 스퀘어피트의 사무실 공간을 단기 임대 형식으로 계약을 한 뒤 지난 9월에는 이중 20%에 해당하는 사무실 공간을 스퀘어피트당 5달러에 재임대하며 자구책을 마련했다.
LA 지역 내 사무실 공실률이 급등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임대료 하락 조짐은 나타나지 않았다. LA의 3분기 사무실 임대료는 스퀘어피트당 3.86달러로 2분기 3.87달러와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올해 3분기 대형 임대 계약은 주로 재계약으로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인 ‘레이시온’은 엘세군도에 14만4,700스퀘어피트 임대 계약을 갱신했으며 임상검사 전문기관인 ‘퀘스트 다이어그노스틱’은 웨스트 힐스에 20만 스퀘어피트 사무실 공간을 재계약하며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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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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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3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재택근무로 삶의 질이 너무 좋아짐 ㅋㅋ
아파트 임대료도 내려가기를 기대합니다.
앞으로 더욱 텅텅 깡통건물...ㅋㅋ 거물주골머리 애물단지로전락....크하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