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구용 소아마비 백신을 먹는 어린이[로이터=사진제공]
빌앤드멀린다게이츠 재단이 16일 소아마비를 전 세계에서 퇴치하기 위해 12억 달러(약 1조7천200억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재단은 이날 성명에서 '세계 소아마비 퇴치 계획'(GPEI·Global Polio Eradication Initiative)의 '소아마비 퇴치 전략 2022∼2026' 이행을 위해 12억 달러를 기부한다고 알렸다.
이번 자금은 소아마비가 마지막으로 발생한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에서 소아마비 바이러스를 퇴치하고, 경구용 소아마비 신약인 백신 2형(nOPV2) 보급 확대를 통해 변종 바이러스의 출현을 막으려는 GPEI의 사업에 쓰인다.
빌 게이츠 재단 공동 이사장은 "소아마비 퇴치가 눈앞으로 다가왔다"며 "그러나 이 질병은 여전히 위협으로 남아있다. 함께 협력하면 세계가 이 질병을 종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아마비에 걸리는 사람이 없도록 다른 기부자들도 이 퇴치 전략을 지지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성명은 18일 독일 베를린에서 세계보건서밋 부대행사로 열릴 GPEI 모금 행사에 앞서 발표됐다.
GPEI는 전 세계 파트너 국가와 기부자를 대상으로 2022∼2026 전략 이행에 필요한 48억 달러(약 6조9천억원)를 모금할 계획이다.
목표액을 달성하면 GPEI는 매년 어린이 3억7천만명에게 소아마비 백신을 포함한 필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GPEI는 각국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1988년 이래 소아마비를 약 2천만 건 예방하는 등 전 세계 소아마비 발생 건수를 99% 이상 줄였다.
그러나 예방접종 중단, 백신에 대한 잘못된 정보 확산, 파키스탄 홍수와 같은 예기치 못한 자연재해 등의 영향으로 인해 소아마비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올해 미국과 영국을 소아마비 변종 바이러스 발생국 명단에 올렸다.
올해 아프리카 말라위와 모잠비크에서도 해외에서 유래한 자연 발생 야생 소아마비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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