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레온·세디요 위원회 박탈
▶ 오늘 시의회 후속대책 논의
LA 시의원들의 인종차별 발언에 연루된 케빈 드 레온과 길 세디요 시의원 2명에 대한 사퇴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LA 시의회가 2명의 위원회 직위를 박탈했다.
17일 미치 오패럴 LA 시의장 대행은 두 시의원이 사임을 거부함에 따라 부동산 개발, 주택, 노숙자 및 기타 문제를 다루는 커미티 활동에서 배제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케빈 드 레온과 길 세대요 시의원들의 사임을 촉구하는 항의가 연일 이어지고 수 많은 정치인들이 사퇴를 요구하는 가운데 나온 조치다. 오패럴 시의장 대행은 또 오늘(18일) 임시 회의를 소집해 신임 시의장을 선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누리 마티네스 시의장과 길 세디요·케빈 드 레온 등 히스패닉 시의원 3명의 ‘인종차별’ 발언 파문은 LA 시의회에 너무 큰 상처를 남겼다. 마티네스 시의장과 론 헤레라 LA카운티 노동연맹 의장이 전격 사퇴했으나 다른 당사자들인 케빈 드 레온과 길 세디요 시의원 2명이 사임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들의 거취와 관련해 아무런 입장 표명을 하지 않은 상태가 지속되면서 시민 단체들이 거센 항위를 하고 있다.
시민단체 ‘흑인생명도 소중하다’(BLM)는 지난 14일부터 이글락에 위치한 케빈 드 레온 시의원 자택 앞에 캠프를 치고 시위를 벌이며 즉각 사퇴를 촉구하는 항위 시위를 사흘째 벌이고 있다. 시위대는 지난 16일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인종차별’을 주도한 누리 마티네스 시의장이 의원직에서도 사임한 것을 언급하며 마티네스 시의원의 지역구인 6지구에 흑인 시의원을 새로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히스패닉 커뮤니티에서는 6지구 보궐선거에서 히스패닉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이번 인종차별 발언이 흑인과 히스패닉 커뮤니티 간의 갈등으로 확산되고 있는 양산이다.
오패럴 시의장 대행은 6지구 보궐선거는 올해가 아닌 내년에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또 보궐선거가 치러질 동안 투표권이 없는 시의원 대행이 조만간 임명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의원 대행 임명을 두고도 히스패닉과 흑인 커뮤니티 간의 치열한 암투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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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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