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확장억제 약속 강화…자체 핵무장·전술핵배치는 반대해야”
▶ “한미일 외교·장관 2+2+2 개최하고 미사일방어체계 통합해야”
미국의 보수 성향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이 한국 일각에서 북핵 대응 수단으로 주장하는 자체 핵무장이나 전술핵무기 재배치에 부정적인 입장의 보고서를 냈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17일 '북한 핵 교리의 우려스러운 새 변화' 제목의 보고서에서 북한의 전술핵 선제 사용 가능성과 핵 능력 고도화가 한국, 일본, 미국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북한이 미국의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 제공 약속이 약해졌다고 판단할 경우 한국을 핵무기로 협박해 원하는 바를 얻어내거나 미국의 대응을 저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과 일본이 동맹으로서 미국의 역할에 대해 갈수록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고도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할 일 중 하나로 동맹에 대한 방위 공약을 계속 재확인하고 북한의 핵, 미사일, 재래식 위협이 줄어들 때까지 역내 미군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동맹에 대한 확장억제 제공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최근 재개된 한미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를 좋은 사례로 지목했다.
다만 그는 "미국은 한국 내에서 확산하는 자체 핵무기 프로그램이나 미국 전술핵무기의 한반도 재배치 주장을 반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지만 미국은 유럽의 동맹과 체결한 것과 비슷한 핵 공유 합의에 대해서는 (한국과) 논의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이 직접 핵무기를 개발하거나 미국의 전술핵을 한국에 두는 것은 반대했지만,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에 전술핵을 배치하고 유사시 NATO 회원국도 이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과 비슷한 방식을 한국에 적용하는 것은 검토해볼만한다고 평가한 것이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미국, 한국, 일본이 중국과 북한의 위협에 대한 대응을 논의할 외교·국방장관 2+2+2 회의를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를 일본과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와 통합하고, 일본과 안보 협력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기간 주장했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추가 배치에 대해서는 향후 수년간 재고가 없기 때문에 한국이 중거리 및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배치를 통해 미사일방어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은 계속해서 비핵화, 군비통제, 긴장 완화, 신뢰 구축을 위한 모든 협상 요청을 거부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한국, 일본, 미국은 자국 안보를 지키기 위해 억제 및 방어 역량을 보강·개선하는 등 적절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