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표요건 강화에도 첫날 투표소 사전투표 2020년 대선 수준

조지아주 사전투표 첫날 대기줄[로이터=사진제공]
3주 앞으로 다가온 11월 중간선거의 최대 경합지 중 한 곳인 조지아주의 첫날 사전 투표가 2020년 대선 수준에 육박하면서 미국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야 모두 지지층 결집을 위해 각각 낙태권 보호 이슈 및 경제실정 심판론 등을 앞세워서 총력전을 벌이는 가운데 상원 승패를 가를 수 있는 조지아주에서 대거 사전투표가 진행되는 모습을 보여서다.
조지아주에 따르면 사전투표 첫날인 17일(현지시간)에 13만1천318명이 투표소에서 직접 투표했다. 특히 사전투표 인파가 몰리면서 일부 투표소의 경우 30분 이상 대기하기도 했다고 CNN 방송 등 미국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앞서 2018년 중간선거 때는 사전투표 첫날에 7만849명이 투표했으며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결한 2020년 대선 때는 13만6천739명이 사전투표 첫날 한 표를 행사했다.
투표소 투표에 부재자 투표(1만1천759명)를 더 할 경우 조지아주의 현재까지 사전투표는 14만3천77표가 된다. 조지아주의 사전투표는 다음 달 4일까지 계속되며 이에 따라 사전투표 인원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결과는 조지아주의 지난해 선거법 개정 이후에 나온 결과라는 점에서 미국 언론은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부정투표 공격 대상이 됐던 조지아주는 공화당 주도로 지난해 우편투표 등을 위주로 투표 요건을 강화해 '투표 억압' 조치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나아가 올 상반기에 진행된 후보 경선에서도 투표율이 높게 나타나기는 했으나 백인과 흑인간 사전투표 비율에는 이전보다 큰 격차가 있었다고 의회 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네바다주와 함께 이번 상원 선거의 최대 경합지로 꼽히는 조지아주 상원의원 선거에서는 현직인 민주당 라파엘 워녹 상원의원과 허셜 워커 공화당 후보가 대결을 벌이고 있다.
워녹 의원이 상대적으로 초반에는 열세였으나, 풋볼 선수 출신인 워커 후보가 낙태 문제를 비롯한 각종 추문에 휩싸이면서 현재는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현재 전체 의석 100석이 50 대 50으로 양분된 상원은 이번에 35명을 새로 뽑는다. 현재까지는 민주당과 공화당이 기존 의석 및 새 의석을 더해 각각 49석을 확보했다는 판세 분석이 많다. 결국 조지아주와 네바다주의 결과에 따라 상원 다수당이 결정될 것이란 의미다.
조지아주는 주지사 선거 등도 관심을 받고 있다.
이런 이유로 미국 정치권에서는 사전투표 첫날 높은 투표율이 민주당 지지자들의 결집이란 관측과 함께 보수 대결집이란 시각도 나오는 등 엇갈린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편 플로리다대의 미국 선거 전망 분석에 따르면 사전투표가 진행되는 26개 주를 종합한 결과 현재까지 2천690만 명이 우편 및 투표소 투표 등을 통해 사전투표를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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