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가 자국 내 거주하는 중국인 부자를 중국으로 보내기 위해 이들을 감시하고 괴롭힌 일당 7명을 뉴욕주의 브루클린 연방지방법원에 제소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이들 7명 중 미국에 사는 안콴중(55)과 그의 딸 안관양(34)은 이날 오전 체포됐다.
중국에 사는 나머지 5명에 대해서는 수배령이 내려졌으나 미중은 범죄인인도협약을 맺고 있지 않아 이들의 체포는 불가능해 보인다.
미국 정부는 이들이 일명 '여우 사냥 작전'이라는 추진되는 중국 정부의 미국내 자국민 송환 계획에 따라 움직인 것으로 보고 있다.
소장에 따르면 안콴중은 중국 지방기율검사위원회의 명령에 따라 미국에 거주하는 자국민 부자 '존 도우 1'과 '존 도우 2'를 괴롭히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고인들은 중국에 사는 '존 도우' 부자의 친척에게 미국으로 가 부친 존 도우에게 중국으로 돌아가도록 설득할 것을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친척은 2018년 9월 미국에 와 모 음식점에서 만난 아들 존 도우에게 자신은 중국 정부가 시켜서 미국에 왔으며, 중국 정부가 긴급 수배자 100명을 송환하려 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존 도우 부자는 여러 차례 편지를 받기도 했으며, 한 번은 "중국으로 돌아와 자수하는 것만이 당신이 살 길"이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중국 정부는 또 이들 부자를 뉴욕주 법원에 고소했다. 부친 존 도우가 자신이 일하던 회사에서 돈을 훔쳤으며, 그로 인해 그의 아들도 부정한 방법으로 이익을 취했다고 주장했다.
마이클 드리스콜 FBI 뉴욕지부장보는 "피해자들은 자신들의 삶과 가족들을 남겨둔 채 미국에서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전제적인 자국 정부를 피해 이곳으로 왔다"며 "그 정부는 미국에까지 첩자를 보내 이들을 괴롭히고 협박해 중화인민공화국으로 강제 송환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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