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인종 무관하게 코로나19 기간 학력 저하 확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미국의 학력 저하는 지역과 인종 등 학생의 배경과 무관하게 전국적으로 발생한 현상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뉴욕타임스(NYT)는 24일 미국 교육부가 50개 주(州) 중 유타를 제외한 49개 주에서 수학 점수가 하락했다는 전국 학업성취도평가(NAEP) 분석 결과를 추가로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8월 처음 공개된 NAEP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중학교 2학년에 해당하는 8학년의 수학 평균 점수는 500점 만점에 274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282점)에 비해 8점이 하락한 수치다.
특히 2019년에는 8학년 학생의 34%가 수학에서 능숙한 해결 능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올해에는 이 수치가 26%로 떨어졌다.
4학년의 수학 평균 점수도 50개 주 중 41개 주가 하락했다.
NAEP는 연방정부의 주관으로 전국 1만 개의 학교에서 8학년과 4학년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수학과 읽기 시험이다.
NAEP 분석 결과 코로나19 기간 지역별로 차이가 났던 대면 수업 중단과 재개 시점은 학생들의 학력 저하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다른 주보다 일찍 대면 수업을 재개한 텍사스의 경우 수학 점수의 하락 폭은 전국 평균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또한 다른 주보다 대면 수업 재개 시점이 늦었던 캘리포니아는 점수 하락 폭이 전국 평균에 못 미쳤다.
미국에서 가장 대면 수업을 늦게 재개한 지역 중 하나로 꼽히는 로스앤젤레스는 8학년의 읽기 실력이 오히려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모든 인종에서 학력 저하가 확인됐지만, 흑인과 히스패닉 학생들의 하락세가 더 가팔랐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흑인과 히스패닉 학생의 경우 저소득층이 사는 학교에 다닐 확률이 높다는 점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저소득층의 학교는 일반적으로 다른 지역 학교와 비교해 대면 수업 재개 시점이 늦었기 때문에 학생 입장에서는 수업 내용을 쫓아가기 어려웠으리라는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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