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산신청 후 수상한 미승인 거래…텔레그램 채널서 “해킹됐다” 언급
▶ 회사측 “앱 삭제하고 홈피 접근말라”…뱅크먼-프리드 “남미도피 사실아냐”

FTX 로고 [로이터=사진제공]
미국 법원에 파산을 신청한 가상화폐 거래소 FTX에서 8천700억 원어치 가상자산이 사라져 회사 측이 해킹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조사에 나섰다고 12일 외신들이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블록체인 분석회사 난센을 인용해 FTX의 코인 거래 플랫폼 FTX 인터내셔널과 FTX US에서 지난 24시간 동안 6억6천200만 달러(8천700억 원) 디지털 토큰이 유출됐다고 전했다.
또 다른 블록체인 분석업체 엘립틱은 FTX에서 초기에 유출된 가상자산 규모가 4억7천500만 달러(6천200억 원)이고, "의심스러운 정황에서"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킹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번 자금 유출은 FTX가 하루 전 델라웨어주 법원에 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한 직후에 이뤄졌다.
FTX 법률고문인 라인 밀러는 트위터를 통해 "FTX 계좌 잔고들의 통합과 관련해 비정상적인 움직임을 조사 중"이라며 수상한 자금 유출을 "미승인 거래"라고 지적했다.
밀러 고문은 모든 디지털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인터넷과 연결되지 않은 크립토 지갑인 '콜드 스토리지'로 옮기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회사 측은 고객들에게 FTX 앱을 삭제하고 홈페이지를 방문하지 말라고 공지했다.
사라진 가상자산은 FTX에서 빠져나간 뒤 곧바로 2위 가상화폐인 이더리움으로 환전됐다고 톰 로빈슨 엘립틱 공동창업자는 전했다.
이더와 같은 탈중앙화 금융 플랫폼은 자동으로 거래를 처리해 자산 압류를 피하고 싶어하는 해커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한편, 가상화폐 산업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파산 위기에 몰린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는 자신이 아르헨티나로 도피했다는 온라인상 소문에 관한 로이터통신 질의에 "아니다"라며 바하마에 체류 중이라고 답했다. 바하마는 FTX 본사 소재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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