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기 원내대표 50대 흑인 제프리스 유력…30일 지도부 선출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로이터=사진제공]
민주당을 20년간 이끌어왔던 낸시 펠로시 연방 하원의장 퇴진을 계기로 민주당 하원 지도부가 물갈이될 전망이다.
펠로시 의장 자리를 이을 차기 민주당 하원 대표로는 뉴욕을 지역구로 둔 하킴 제프리스(52)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미 언론은 보고 있다.
펠로시 의장이 17일 차기 의회 민주당 하원 지도부 선거에 나가지 않겠다며 지도부에서 물러날 뜻을 공식화한 가운데 민주당 하원의 2인자 스테니 호이어 원내대표, 3인자인 제임스 클라이번 원내총무도 지도부 사퇴 의사를 밝혔다.
11·8 중간선거에서 4년 만에 하원 다수당 지위를 공화당에 내주면서 민주당 하원 1∼3인자가 모두 자리에서 물러나는 셈이다.
AP통신과 CNN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호이어 원내대표와 클리이번 원내총무는 지도부 사퇴 의사를 밝히며 제프리스 의원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호이어 원내대표는 "제프리스 의원은 하원과 우리나라를 위한 역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클리이번 원내총무는 캐서린 클라크(매사추세츠), 피트 아길라(캘리포니아) 의원이 제프리스 지도부에 합류하길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나는 이 3명의 새로운 세대를 지원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뭐든지 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펠로시 의장은 자신의 후임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고 있다.
민주당 하원 흑인의원 모임 회장인 조이스 비티 의원은 흑인의원 모임이 제프리스를 지지하길 기대한다며 제프리스가 민주당 하원의 첫 흑인 대표가 되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흑인인 제프리스는 펠로시 의장을 뒤이을 인사로 줄곧 꼽혀왔다.
제프리스 의원은 이날 CNN에 출연해 민주당 대표 출마 의사를 묻자 "지금은 펠로시 의장을 기념해야 할 순간"이라며 확답하지 않았다.
CNN은 "호이어 원내대표 등이 선거에 나서지 않겠다고 했고, 제프리스가 반대 없이 출마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그가 대표가 되는 게 거의 보장된다"고 전했다.
하원 정보위원장으로 차기 하원 대표 후보로 거론돼 왔던 애덤 시프 의원도 전날 당 지도부 선거에 나가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제프리스 의원은 지난해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로 묘사한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 논문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밝히고, 아시아계를 겨냥한 혐오범죄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AP통신은 "제프리스가 미 최초의 흑인 하원의장이 되기 위한 선거에 나선다면 역사를 만들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민주당 하원 지도부를 선출하는 선거는 오는 30일 치러진다.
여기서 과반을 획득한 후보는 내년 1월 개원할 118대 의회에서 공화당의 케빈 매카시 원내대표와 하원의장 자리를 놓고 맞붙는다.
11·8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해 다수당으로 올라섰기 때문에 매카시 의원이 차기 의장이 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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