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 노조 요구 “과해”
▶ 노조는 “최소한의 요구”
UC 계열 캠퍼스 조교 및 학생·학술 연구원, 박사 후 연구원들을 포함한 대학원 근로자들이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파업을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UC 측은 노조 요구가 과하다는 입장이어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있다.
자칫 파업이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되면서 학생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일각에서는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내년 졸업 예정인 학생들이 졸업을 하지 못하는 상황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4만8,000명의 근로자를 대표하는 UAW 5810, UAW 2865 및 SRU-UAW의 노조는 지난 14일부터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임금 인상, 보육료 상환, 고용 보장, 지속 가능한 대중 교통 인센티브, 국제 학자에 대한 수수료 철폐 및 장애인 편의시설 등 추진하기 위해 조율하고 있다.
하지만 UC 측 관계자는 성명을 통해 “노조 측의 요구는 UC 시스템에 재정적인 타격을 준다”면서 “노조 측의 요구가 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파업은 1년 전부터 학교 측과 노조 측이 50여차례의 미팅 끝에 이뤄진 것으로 노조 측은 특히 UC 캠퍼스 인근의 주거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상황에서 그에 걸맞는 급여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월급의 30% 이상을 주거비로 내는 직원들이 없도록 임금을 조정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현재 UC는 첫 해에 7%, 이후 3%의 급여 인상을 제안했고, 노조는 첫 해에 8%, 그 다음 해부터 5%의 급여 인상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UC와 노조 간의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파업이 길어질 수록 학생들의 교육에 심각한 지장이 갈 수 있다는 우려감도 나온다.
파업은 로렌스 버클리 국립 연구소를 비롯해 UC 대학 10개의 캠퍼스에서 진행되고 있는데, 파업으로 인해 중간고사를 앞두고 일부 수업은 취소되고, 학교 실험실도 폐쇄되는 등 학생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 교수들이 파업 참가자들과 연대해 수업을 취소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번 파업은 노조 참가자가 5만명에 육박하고 10개 캠퍼스가 참여하는 등 미국 역사상 가장 큰 대학 파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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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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