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 황실의 후손인 앤드루 이(38)씨가 소유하는 롤스로이스 차량의 운전자가 LA 한인타운 고급 아파트 앞에서 강도들로부터 총격을 당해 중상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LA 경찰국(LAPD)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4시15분께 LA 한인타운 윌셔와 후버 블러버드 코너의 고급 고층 아파트 ‘커브’(Kurve·2901 Sunset Pl. LA) 앞에서 롤스 로이스 팬텀 차량이 갑작스럽게 강도 2인조로부터 총격 공격을 받았다. 이 차량은 대한제국 황실 후손 앤드루 이씨가 소유, 등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PD는 롤스 로이스 차량을 2인조 강도단이 막아 서고, 운전자에게 권총으로 총격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강도단은 운전자에게 총격을 가한 후 롤렉스 시계, 3개의 금목걸이 등을 운전자로부터 빼앗아 현장에서 도주했다. 총상을 입은 피해자는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고 현재 중태다.
LAPD는 피해자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ABC-TV, 폭스 등 주요 언론들은 피해자가 앤드류 이씨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피해자가 고가의 롤렉스 시계와 금목걸이 등을 착용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운전기사가 아닌 앤드류 이씨가 피해자일 정황이 높다.
LAPD 올림픽 경찰서는 목격자들의 제보(213-382-9102)를 기다리고 있다.
‘대한제국 황세손’으로 알려진 미주 한인 2세 이씨는 대한제국 고종황제의 손자인 이석 황실문화재단 이사장과 혈연 관계로 확인돼 지난 2018년 베벌리힐스에서 열린 대한제국 황실 후계자 임명식에서 ‘황세손’으로 인정됐다.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태어난 앤드류 이씨는 현재 유망한 정보기술(IT) 업체를 소유하고 있는 기업가로 가상 사설망(VPN)을 제공하는 IT 기업 PIA(프라이빗 인터넷 액세스)의 설립자다. 그의 회사는 VPN 분야 세계 5대 규모로 알려져 있다.
이석 황손은 고종황제의 서얼 왕자였던 의친왕 이강의 10째 아들로 현재 전주대 사학과 객원교수로 재직 중인데, 이석 황손과 앤드루 이 황세손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한인들을 돕기 위해 LA 한인회에 10만달러의 지원금을 기부하기도 해 화제가 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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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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