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억달러, 내년 1분기부터 집단소송 3만6,000명 대상
▶ 한인 주민 수천명도 포함, 다른 소송들도 현재 진행
지난 2015년 포터랜치 지역 ‘알리소 캐년’에서 발생한 개스 누출 사태로 남가주 개스 컴퍼니와 모회사인 ‘셈프라 에너지’사가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총 18억달러의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한 가운데(본보 2021년 9월28일 보도) 내년 1분기에 피해자들에게 합의금 배분 지급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알리소 캐년’ 피해자들 3만6,000여명이 개스 컴퍼니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운영위원회(PSC) 역할을 하고 있는 ‘부셰 LLP(Boucher LLP)’ 로펌의 캐시 김 변호사는 22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원고들이 합의금 분배를 동의할 수 있는 포털 웹사이트를 통해 양도서를 비롯한 합의금 분배 동의 서류를 작성했다”며 “정확하지는 않지만 내년 1분기부터 합의금 배분 지급이 시작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김 변호사에 따르면 각 원고들은 피해 내용에 따라 분배 받게 되는 합의금 액수는 다르다. 원고 그룹마다 주어지는 찬성율 퍼센트는 다르지만, 대개 각 그룹 원고들의 94%~97%가 찬성하면 합의금 분배가 이뤄진다.
합의금 분배 대상에는 당시 피해를 입었던 어린이들도 포함돼 있는데 수천 명에 달한다. 어린이들의 수가 많은 만큼 각 부모가 소송 후견 서류에 사인을 하는 것 대신 윌리엄 베치넬리 판사가 피해 어린이들의 후견인으로 지정돼 합의금 분배를 진행했다.
단. 포털 웹사이트를 통해 진행되는 18억달러 합의금은 특정 소송을 제기한 원고들에게만 주어지는 것으로, 이 소송에 해당되는 원고들에게는 각 로펌을 통해 연락이 가게 된다. 하지만 이외에도 별도의 집단소송(class action)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사고 당시 인근 5마일 이내 거주했던 주택 소유자들도 피해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
김 변호사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알리소 캐년 개스 누출 사고로 인한 한인 피해자들도 상당수다. 이번 합의금 분배를 받게 되는 3만6,000여명 피해자 중 한인들의 수는 수천 명에 달할 것으로 파악됐다. 성씨가 김, 이, 박씨 등 수많은 한인 원고들이 소송 명단에 있다.
한편 한인 캐시 김 변호사는 ‘부셰 LLP’ 로펌에서 포터랜치 개스 누출 보상 합의에 중추 역할을 했다. 최근 김 변호사는 동료들과 함께 포터랜치 개스 누출 보상 합의 진행 공로를 인정받아 캘리포니아 소비자 변호사협회(CAOC)가 매년 수상하는 ‘올해의 소비자 변호사 수상자’(Consumer Attorney of the Year) 최종 후보에도 올랐다.
김 변호사는 UCLA를 졸업한 뒤 로욜라 로스쿨을 나와 지난 2009년부터 변호사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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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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