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빅테크(거대 기술기업)들이 대대적인 감원을 잇달아 발표한 가운데 PC 생산업체 HP도 수요 감소로 대규모 인력 감축에 나선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HP는 22일 앞으로 3년 동안 전 세계 직원 6만1천 명 중 약 10%인 6천 명을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엔리케 로레스 HP 최고경영자(CEO)는 내년 10월에 끝나는 회계연도에 PC 판매가 10%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며 "시장 환경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의 전망에 따르면 올해 3분기 PC 출하량은 작년 동기보다 19.5% 줄어든 6천800만대였다. 1990년대 중반 이 수치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이런 수요 위축으로 인해 지난 10월 말 끝난 회계연도 매출이 630억달러(약 85조3천억원)로 전년보다 0.8% 줄었다고 HP는 밝혔다.
부문별로 보면 컴퓨터 사업이 포함된 개인 시스템 부문 매출이 13% 감소한 103억달러(약 14조원)였고, 프린터 부문 매출은 7% 떨어진 45억달러(약 6조원)였다.
HP는 감원을 포함한 구조조정 계획을 통해 2025년 회계연도까지 14억달러(약 1조9천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PC 시장은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기간 재택근무와 원격 수업 등으로 수요가 크게 늘었다가 이후 판매가 둔화하고 있다.
팬데믹 이후 치솟는 물가 등으로 인해 소비자들은 PC 등에 대한 지출을 줄이고 있다.
다른 PC 제조업체 델도 3분기 매출이 6% 감소했다고 밝혔다.
델의 토머스 스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4분기에는 PC 판매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더 빠른 속도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최근 미국 빅테크들은 연달아 감원을 발표했다.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는 전체 직원의 13%에 해당하는 1만1천명 이상을 해고하기로 했고 아마존도 실적 부진에 역대 최대 규모인 1만명을 감원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PC용 윈도 라이선스 판매 저조 등으로 감원에 나설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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