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부터 세계 경제학계의 주류 이론이었던 케인스 경제학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는 미국의 경제학자 에드워드 프레스콧 박사가 별세했다.
뉴욕타임스(NYT)는 23일 프레스콧 박사가 애리조나주(州) 자택에서 지난 6일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향년 81세로, 사인은 암인 것으로 전해졌다.
프레스콧 박사는 1970년 석유파동과 스태그플레이션을 계기로 케인스 학파를 극복하고 거시경제학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케인스 학파는 실업에 따른 총수요의 감소가 불황으로 이어진다는 이론으로 20세기 초 대공황을 분석했지만, 경기침체 속에서 물가가 상승하는 스태그플레이션 현상을 설명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프레스콧 박사는 석유파동이라는 공급의 충격이 거시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는 이론을 전개했다.
그는 총공급 증가가 고용 증대와 경제 성장의 요인이 된다는 논문을 함께 발표한 핀 키들랜드 전 카네기멜런대 교수와 함께 2004년 노벨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수요보다 공급을 중시하는 그의 경제이론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시절 감세와 규제철폐를 골자로 하는 미국의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또한 그는 물가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하는 중앙은행이 정부의 압력을 받아 고용과 같은 단기적 성과에 매달리는 상황을 경계하면서 중앙은행의 독립성 강화를 주장하기도 했다.
1940년 미국 뉴욕에서 출생한 프레스콧 박사는 대학에선 물리학을 거쳐 수학을 전공했고, 카네기 공대에서 경제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애리조나주립대 교수 시절 노벨상을 받은 프레스콧 박사는 경제학의 명문으로 꼽히는 시카고대의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프레스콧 박사는 당시 시카고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하는 대학원생 아들 때문에 이해충돌이 발생한다면서 제안을 거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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