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우스LA 체사피크 단지
▶ 반년 간 위반사항 2,000건
곰팡이와 바퀴벌레가 우글거리는 사우스LA 아파트의 빈민가 같은 상황이 폭로된 반년이 지났지만 열악한 위생 환경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은 채 당국의 무마 시도가 보인다고 25일 LA타임스가 지적했다.
볼드윈 힐즈와 크렌셔 지역 425유닛 단지 ‘체사피크 아파트’는 지난 5년 간 LA카운티 보건국으로부터 매달 3건 이상의 위반 사항이 적발되었다. 이에 LA타임스는 지난 4월22일 아파트 세입자들이 관리 부실로 건강 및 위생에 심각한 위협을 받으며 생활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당시 보건국에 접수된 불만사항은 4개월 동안 20건이 넘었으며 곰팡이와 바퀴벌레 출몰, 배관과 전기 고장 등 건강과 위생에 직결된 문제들이었다.
이 아파트는 지난 수년간 시정부의 관리를 받던 곳으로 2017년에는 시 검사장이 세입자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협한다는 이유로 건물주인 ‘파마 프로퍼티’를 소송해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합의를 하기도 했다. 이 아파트 외에도 노스 헐리웃 지역의 ‘니자’ 아파트 또한 비슷한 문제를 겪고있다.
보건 당국은 지난 6개월 동안 건물주인 ‘파마 프로퍼티’에 배관과 전기 고장, 바퀴벌레와 곰팡이 출몰 등 2,000건 이상의 위반사항을 적발해 시정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당국이 체사피크 아파트 안전 및 위생관리 조사를 마무리하려는 입장을 보이자 체사피크 아파트 거주자들은 지속적으로 시설 수리 및 교체 문제를 지적하고 있음에도 이를 무마하려 한다며 분노 혹은 체념하는 분위기가 고조된 상태라고 LA타임스가 지적했다.
이에 대해 LA카운티 보건국은 “체사피크 아파트의 감사 과정이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며 필요한 수리가 제때 완료되지 않을 경우 보건 당국이 준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시 정부와 연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보건국에 따르면 지난달 체사피크 아파트 내 50개 동을 검사한 결과 650유닛에서 위반사항이 적발되어 추가 조사가 실시되고 있다.
LAist가 실시한 2020년 부동산 현황에 따르면 파마 프로퍼티 사장과 연계된 기업들이 남가주에 10억 달러 이상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으며 다른 건물들 역시 심각한 건강 및 안전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하은선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