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콜·터너 의원, 현지언론에 검증강화 입장 밝혀
▶ 장기 소모전에 변수…초당적 지원 필요성은 재확인
미국 공화당이 하원 장악을 앞두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경제적 지원이 더 까다로운 검증 하에 이뤄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원 외교위 공화당 간사 마이클 매콜 의원은 27일 ABC방송 대담 프로그램 '디스위크'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백지수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우크라이나에 대한 원조 패키지가 투표 당일 의회에 올라왔다며 "위원들이 모든 페이지를 검토하는 데 몇 시간밖에 사용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화당은 그런 식으로 통치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제는 우리도 목소리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책임 있는 방식으로, 미국인들에게 투명하게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터뷰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하게 되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변화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나왔다.
공화당은 민주당의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이 제대로 사용되지 않고 있다며 이에 대한 엄격한 감독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단시간에 대규모로 전쟁 장비를 쓰면서도 서로 이렇다 할 진군을 보여주지 못하는 소모전에 들어간 상태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지원의 규모와 지속기간은 9개월이 넘어 장기화하는 전쟁의 판도를 바꿀 변수로 간주되는 까닭에 연방 하원을 새로 장악하는 공화당의 태도가 주목을 받는다.
그러나 매콜 의원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초당적 군사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은 재확인했다.
방송에 함께 출연한 하원 정보위 공화당 간사 마이크 터너 의원도 지원 필요성을 인정하는 한편 책임 있는 방식을 주문했다.
터너 의원은 "우리가 우크라이나에 80억달러(약 10조7천억원)를 전달하기 위해 민주당의 400억달러 예산을 통과시킬 필요는 없다"며 강조했다.
민주당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명목으로 대규모 예산을 책정했지만, 실제 지원에 사용되는 금액은 그보다 적고 투명하게 운용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매콜 의원은 다만 이런 방향이 "우크라이나인들에 대한 지원 의지 약화냐고 묻는다면 그건 아니다"라며 "책임 있는 방식으로 하겠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자체를 끊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공화당 일각의 의견에는 공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인 셈이다.
두 의원은 이 밖에도 러시아의 미사일 난사 때문에 기간시설이 계속 파괴되는 우크라이나에 적절한 방공 시스템을 지원해야 한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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