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위기 관리가 회동 목적…재회동 가능’ 미국측 입장 확인
이달 중순 미국과 러시아 정보기관 수장 간 회동 당시 핵 안보와 우크라이나 문제 등이 주로 논의됐다고 세르게이 나리시킨 러시아 대외정보국(SVR) 국장이 30일(현지시간) 밝혔다.
나리시킨 국장은 이날 리아 노보스티 통신과 인터뷰에서 최근 열린 미·러 정보수장 회동에 대한 엘리자베스 루드 주러시아 미국 대사 대리의 발언과 관련해 "루드 대사 대리의 발언을 확인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덧붙이자면 당시 가장 많이 사용된 단어는 '전략적 안정', '핵 안보', '우크라이나', '키이우 정권'이었다"고 밝혔다.
지난 28일 루드 대사 대리는 리아 노보스티 통신과 인터뷰에서 "핵 위기관리가 회동의 목적이었다"면서 "이 회동에서 우크라이나 분쟁 해결 방안에 대한 협상은 진행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루드 대사 대리는 또 "양국 간에는 위기관리, 특히 핵 위기관리를 위한 채널이 있다"며 필요할 경우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나리시킨 국장 간 채널을 재가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번스 국장과 나리시킨 국장은 지난 14일 튀르키예(터키) 앙카라에서 만나 핵 안보 문제 등을 논의했다. 이 만남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이뤄진 미·러 간 최고위급 회동으로 주목받았다.
그 직후 미국은 회동이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익명의 백악관 관계자는 우크라이나에서 핵무기를 사용하지 말라고 러시아에 경고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미국의 제안으로 협상이 있었다고 밝혔으나 논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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