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장관의 ‘中과의 전쟁 가능성’ 발언 관련 “책임있게 경쟁관리”
▶ ‘이란 풍속경찰 지도대 폐지’엔 “어떻게 진행될지 봐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로이터=사진제공]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4일 "미국은 중국과 강도 높은 경쟁 관계에 있다"면서도 "조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과의 경쟁이 충돌로 비화하지 않도록 하는 데에 대한 강한 결의가 있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미국 CBS 방송에 출연해 지난 2일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이 미중간 전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이어 "전 세계는 우리가 중국과의 관계를 책임있게 관리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셔먼 부장관은 아메리칸대학교 행사에서 대만 문제와 관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기 때문에 전쟁이 잠재적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중국에 그 방향으로 가지 말도록 촉구하고 전쟁을 차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동시에 대만이 스스로 방어할 수 있는 수단을 갖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CNN 방송 인터뷰에서도 이란의 반정부 시위에 대한 미국의 지원과 비교해서 중국의 시위에 대해서는 온건한 접근법을 쓰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란이든 중국이든, 우리는 평화적으로 시위할 시민들의 권리를 지지한다"면서 "어느 나라에서든 평화적 시위를 어떤 식으로든 억압하려고 할 경우 우리는 그에 반대해서 발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열린 미중 정상회담 후속 논의 차원에서 내년 초 중국을 방문할 경우 시 주석에게 중국 내 시위에 대해 뭐라고 말할 것이냐는 물음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언급한 것을 말할 것"이라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인권과 시민의 기본 자유는 미국의 근본이며 어떤 미국 대통령도 이 문제에 대해서는 침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상기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중국과 어떤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확실히 하고 싶다"면서 "중국과의 활발한 대화 채널은 이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라면서 방문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CBS 방송에서 이란 정부가 시위 확산으로 풍속 단속 경찰의 지도순찰대를 폐지키로 한 것과 관련, "실제로 집행 과정에서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이란 정부가 시위에 대해 응답했다면 그것은 긍정적일 것일 수도 있으나 이란 국민이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달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