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호주 외교·국방 2+2 회담… “호주·일본과 3국 협력 강화”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은 6일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위협과 관련, "(군) 순환 배치를 통해 호주에 미국 군사력을 증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틴 장관은 이날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국과 호주간 외교·국방 2+2 회담 뒤 연 공동 기자회견에서 "여기에는 폭격기 기동부대(bomber task force), 전투기, 미래의 해군과 육군의 순환도 포함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호주 ABC방송은 지난 10월 31일 미 공군이 호주 최북단 다윈 틴달 공군기지에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B-52 폭격기 6대를 운용할 수 있는 대규모 군사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라면서 이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오스틴 장관은 또 "우리는 군수지원 협력을 확장할 것이며 이는 우리의 상호운용성을 심화하고 민첩하고 탄력성 있는 능력을 만들 것"이라면서 "우리는 향후 수년간 우리의 방위 산업 기반을 통합하기 위한 방안을 계속해서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틴 장관은 이런 협력 강화의 이유에 대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함께 중국의 위협을 거론했다.
그는 "미국과 호주는 각국이 자신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는 지역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면서 "불행히도 그 비전은 대만을 포함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위협적이고 강압적인 행동으로 도전받고 있다"고 말했다.
오스틴 장관은 또 미국, 호주, 일본 등 3국간 안보 협력과 관련, "우리는 3국간 방위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면서 "호주에서의 군 태세 이니셔티브를 통합시키는데 일본을 초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호주에서의 미군 순환배치 계획을 묻는 말에는 "육해공군의 순환을 높이기로 합의했으나 구체적인 것은 실무자간 논의될 것이며 오늘 발표할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2+2 회담에서 최근 공개된 차세대 스텔스 전략 폭격기 'B-21 레이더'의 호주 판매 계획을 묻는 말에는 "B-21의 호주 판매는 논의되지 않았다"면서 "그런 논의가 있기 전에 (폭격기를) 테스트하고 완전히 준비를 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은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 차원에서 호주에 핵잠수함을 공급키로 한 것을 언급하면서 "우리는 가능한 한 조기에 그 약속을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스틴 장관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를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하지 못하도록 차단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면서 "우리는 분명히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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