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부터 퇴직할 경우 은퇴연금 1년치 줄어

시애틀 한국일보
보잉이 지난 한달간 숙련된 엔지니어 560명과 기술직원 135명을 무더기로 잃어 신형 여객기 개발을 앞두고 기술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은퇴가 임박했던 이들 직원이 11월에 썰물처럼 빠져나간 이유는 11월이 지난 12월부터 퇴직할 경우 은퇴연금 수령액이 1년 치 정도나 줄어들기 때문이다.
지난 2011년 완전히 새로운 여객기 ‘드림라이너(787)’를 개발한 보잉은 오는 2030년까지 또 다른 모델의 신형 여객기를 개발할 계획이다. 지난달 은퇴한 엔지니어와 기술직원들 중 대다수는 ‘드림라이너’ 개발에 참여한 경험자들이다.
보잉은 ‘노른자’ 엔지니어 26명에게 2년 더 근속할 경우 40만달러씩 보너스를 주겠다고 제의했지만 겨우 9명만 수락했다고 엔지니어 노조(SPEEA)가 밝혔다. 올해 11월까지 은퇴한 엔지니어는 총 1,375명, 기술직은 471명이라고 SPEEA는 덧붙였다.
엔지니어들과 기술직들은 기체 조립공들과 달리 은퇴연금을 일시불로 수령해 투자할 수 있는 선택권이 주어진다.
이들의 일시불 수령액은 국세청(IRS)의 이자율기준 산출방식에 따라 매년 11월 결정된다. 이자율이 요즘처럼 계속 오르면 투자수익이 많아져 일시불 수령액이 줄어든다. 11월말 이전에 은퇴한 직원들은 작년 이자율을 적용 받는다.
보잉의 엔지니어 전략 담당 린 하퍼 부사장은 많은 엔지니어와 기술직이 퇴사했지만 그에 못지않게 신규직원들과 경험자들을 대거 고용해오고 있다며 금년 말까지 미국 내 6,500명을 포함해 총 9,000여명의 엔지니어를 고용하게 될 것이라고 시애틀타임스에 밝혔다.
하퍼 부사장은 고참 엔지니어들의 작업과정을 다큐멘터리로 만들고 기술설계도 표준화함으로써 신참들이 회사를 떠난 선배들의 경험을 전수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잉이 현재 고용하고 있는 엔지니어는 상업항공기, 국방, 우주, 전세계 서비스망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총 5만7,600여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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