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야심하게 추진한 미국 대형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이하 블리자드) 인수에 빨간불이 켜졌다.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8일 "MS의 블리자드 인수가 2천억 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게임 시장에서 경쟁을 억제할 우려가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MS는 올해 초 블리자드를 687억 달러(90조6천84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는데, 제동을 건 것이다.
당초 이번 인수합병은 IT(정보통신) 산업 역사상 최고액으로, MS 46년 역사에서 링크드인(260억 달러)을 넘어 최대 규모의 기업 인수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MS의 블리자드 인수가 경쟁 약화를 초래하는지 심사해 온 FTC는 위원 4명 중 3대 1의 찬성으로 소송을 제기했다.
홀리 베도바 경쟁 국장은 "MS는 이미 게임 경쟁사들의 콘텐츠를 억제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이에 MS가 역동적이고 빠르게 성장하는 게임 시장의 경쟁을 해치는 것을 막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MS 측은 이에 대해 "우리는 경쟁을 확대하고 게이머들과 개발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 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우리는 블리자드 인수를 자신하고 있으며, 법원에 이를 설명할 수 있게 돼 환영한다"고 말했다.
블리자드는 '콜 오브 듀티', '캔디 크러쉬',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등 인기 게임들을 개발한 업체로, 게임 이용자는 전 세계 4억 명에 달한다.
MS는 이미 엑스박스(X박스) 게임기 시리즈와 게임 구독 서비스인 엑스박스 게임패스 등을 보유하고 있고 다른 게임회사들도 인수한 상태다.
앞서 영국 규제당국인 경쟁시장청(CMA)은 지난 9월 MS에 대해 블라지드 인수로 경쟁자들보다 '독보적 우위'를 갖게 될 것이라며 시정 조치를 요구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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