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러시아 핵무기 현대화…美, 모든분야서 핵억지력 통합”

오스틴 국방부 장관 [로이터=사진제공]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핵무기 위협에 대해 "핵보유국은 도발적인 행동을 피하고 핵전쟁 및 핵무기 확산을 방지해야 하는 중대한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오스틴 장관은 이날 네브래스카주 오마하 오펏 공군기지에서 열린 전략사령부 사령관 이취임식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잔인하고 명분 없는 전쟁을 하는 가운데 전 세계는 푸틴의 무책임한 핵 위협을 목도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사상 처음으로 두 개의 주요 핵무장 국가를 전략적 경쟁자로 마주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핵전력을 확장하고 현대화하면서 다양화하고 있으며 러시아도 핵무기를 확장하고 현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최근 차세대 스텔스 전략폭격기 B-21을 공개한 것을 언급하면서 "전략사령부는 핵무기 3축 체계를 현대화하는 것에 앞장서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전략사령부는 분쟁을 억제하고 평화를 수호한다"면서 "안전하고 효과적인 핵무기는 미국은 물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일본, 한국, 호주 등 동맹국에 대한 전략적 공격도 억제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우주와 사이버를 포함해서 모든 분야에서 핵 억지력을 통합해야 한다"면서 "이런 통합은 분쟁과 파멸을 예방하는데 어느 때보다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핵 억지력은 단순히 숫자 싸움이 아니다"이면서 "그래서 전략사령부는 분쟁을 예방하는데 필요한 콘셉트와 믿을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스틴 장관은 핵전쟁이 초래할 수 있는 위험을 차단하는 데는 억지력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면서 "군축과 핵무기 비확산, 전략적 안정성 등을 통해 핵무기의 국제적 역할을 줄이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수십 년간 핵전쟁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이런 수단을 사용했다"면서 "우리는 여전히 외교를 먼저 두고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데 전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앤서니 코튼 신임 전략사령부 사령관도 취임사에서 "미래를 만들기 위한 강대국간의 경쟁이 진행 중"이라면서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현실은 냉전 때와 다르다. 우리는 두 개의 적을 마주하고 있으며 전략사령부는 이런 전략적 환경에서의 글로벌 도전에 대해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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