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제타격이란 지휘시설 파괴…러 극초음속 시스템 뛰어나”
▶ NATO 총장 “유럽 전면전 피해야”…美국방장관 “도발적 행동 안돼”

EAEU 기자회견에 나선 푸틴 러시아 대통령 [로이터=사진제공]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식 선제타격' 개념을 언급, 핵무기 사용 가능성과 관련한 위협을 이어갔다고 AFP·AP 통신 등 외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서 열린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핵무기 사용 여부에 대해 질문을 받자 "미국은 선제타격의 개념을 갖고 있고, 무장해제 타격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자국 안보를 위한 미국의 이런 개념을 (러시아가) 채택하는 것을 생각해보고 있다"고 말했다.
무장해제 타격이란 상대방이 보유한 핵무기 등 위협을 제거하거나 무력화하기 위해 선제적인 공격에 나서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잠재적인 적이 선제타격의 개념을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반면 우리는 그렇지 않고 있다면, 이런 타국의 방어태세가 우리에게 어떤 위협을 미칠지 생각하게 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선제타격이란 지휘 시설 파괴를 의도하는 것"이라며 "러시아의 순항미사일과 극초음속 시스템은 미국보다 더 현대적이고 더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푸틴 대통령이 이틀 전인 지난 7일 "만약 핵무기를 어떤 상황에서도 맨 처음 사용하지 않겠다고 한다면, 이는 두 번째로 사용하는 것도 불가능하다는 의미"라고 말한 것과 궤를 같이하는 발언이다.
당시 그는 "우리 영토가 (선제적) 핵 공격을 받으면 우리가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급격하게 제한될 것이기 때문"이라며 핵무기와 관련한 선제타격 개념의 필요성을 시사한 바 있다.
미 CNN 방송은 "푸틴 대통령이 갈등 상황에서 핵무기를 먼저 사용하지는 않겠다는 러시아의 기존 독트린을 변경할 수 있음을 거듭 내비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방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거듭 핵무기 카드로 엄포를 놓으며 확전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노르웨이 공영방송 NRK 인터뷰에서 "자칫 잘못하면 끔찍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이 나토와 러시아 사이 전면전으로 나아갈 수도 있다"고 경계했다.
그는 "확전으로 유럽의 더 많은 국가가 참전해야 하는 상황은 피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도 네브래스카주 오마하 오펏 공군기지에서 열린 행사에서 연설을 통해 푸틴 대통령을 겨냥해 "핵보유국은 도발적인 행동을 피하고 핵전쟁 및 핵무기 확산을 방지해야 하는 중대한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오스틴 장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잔인하고 명분 없는 전쟁을 하는 가운데 전 세계는 푸틴의 무책임한 핵 위협을 목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미쿡엔 정신이상자 트 가 미쿡을 초토화 하드니만 푸 는 지구촌을 초토화 할려는...큰일입니다...ㅉㅉ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