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블루칼라 근로자들의 몸값이 날로 치솟고 있다. 정보기술(IT)·금융업에 종사하는 화이트칼라 직장인들이 구조조정의 칼바람에 떨고 있는 것과는 정반대로 블루칼라 일자리는 구인난이 심화하는 분위기다. 일부 기업들은 면접까지 생략하며 블루칼라 직원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월스트릿저널(WSJ)에 따르면 세계 최대 물류 회사 UPS는 면접 절차 없이 물류 운송 담당자와 기간제 배송 기사를 채용하고 있다. 기간제 근로자의 80%가 면접을 거치지 않고 채용됐고 지원 후 25분 이내에 채용 제안을 받을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미국 의류 업체 갭 역시 최근 물류창고 직원 일부를 서류 전형만으로 채용했다.
WSJ는 “물류나 소매 업계 등 이직률이 높은 산업계에서 면접 없이 직원을 고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고용 시장이 코로나19 대유행의 여파에서 벗어나면서 기업들이 학위나 경력 등의 구인 요건마저 포기하게 됐다”고 전했다.
화이트칼라 직종의 해고 바람이 거세지만 미국의 고용 시장 전반에서는 여전히 노동력 공급 부족, 수요 초과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미국 비농업 신규 고용은 26만 3000명으로 시장 예상치(20만 명)를 30%가량 웃돌았고 실업률도 3.7%에 그쳤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