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교장관 화상 회담서 미국 노골적 비판하며 ‘한미 갈라치기’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12일(한국시간) 한중 외교장관 화상 회담에서 미국을 향해 노골적인 비판을 쏟아냈다.
왕 부장은 이날 박진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미국의 '반도체와 과학법',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과 관련해 미국의 행위가 중국과 한국을 포함한 각국의 정당한 권익을 현저히 해치고 있음을 강조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왕 부장은 그러면서 "미국은 국제 규칙의 건설자가 아닌 파괴자임을 재차 입증했다"며 "각국이 응당 나서서 세계화에 역행하는 낡은 사고와 일방적 패권 행태에 맞서 진정한 다자주의를 수호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국의 외교수장이 양자 외교 회담에서 제3국을 실명으로 비판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왕 부장은 한중간 반도체 협력에 영향을 주는 '반도체와 과학법' 등에 대해 미국을 견제하는 한편, 한국과 미국 사이를 '갈라치기' 하려 시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와 과학법은 미국 본토의 반도체 산업에 거액의 보조금을 주고, 보조금을 받은 기업은 미국 본토에서 반도체를 생산토록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IRA는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만 대당 최대 7천500달러(약 980만원)의 세액 공제 혜택을 제공하도록 규정했다. 이에 따라 아직 현지 전기차 생산시설이 없는 현대차와 기아차는 일단 수혜 대상에서 제외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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