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법 입국자 급증 대비해 대피소·교통수단 확보

코로나 추방제도 종료를 앞두고 미국으로 향하는 불법입국자들 [로이터=사진제공]
텍사스주 국경 도시 엘패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방' 제도 종료를 앞두고 불법 입국자 급증에 대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민주당 소속 오스카 리서 엘패소 시장은 17일 코로나 추방 제도를 규정한 '타이틀 42' 행정 명령이 곧 종료됨에 따라 비상령을 발동했다고 18일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엘패소 당국은 비상사태 선포를 통해 불법 입국자를 수용하고 실어나를 대피소와 교통수단 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타이틀 42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3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도입한 정책으로, 미국 육로 국경을 무단으로 넘은 불법 입국자를 멕시코로 즉시 추방할 수 있게 했다.
하지만, 워싱턴 DC 연방법원은 지난달 타이틀 42가 행정절차법(APA)에 위배된다며 12월 21일부터 코로나19 추방 제도를 종료하라고 명령했다.
코로나 추방 제도가 효력을 상실하면 불법 입국자들은 미국에 망명을 신청한 뒤 허용 여부가 결론 날 때까지 체류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최근 멕시코에서 국경을 넘은 중남미 출신 불법 입국자들은 국경순찰대 요원들을 제 발로 찾아가 망명을 신청하고 있다.
이들은 현재 보호시설로 이송됐고, 일부는 엘패소 거리에서 노숙하고 있다.
엘패소 당국에 따르면 최근 유입된 불법 입국자는 하루 평균 2천500명이고, 코로나 추방 제도가 종료될 경우 그 숫자는 5천 명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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