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 대신할 후임자 없다” 주장에도 지원자 많아

트위터 로고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로이터=사진제공]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경영에서 손을 뗄지를 놓고 온라인 설문을 한 결과 다수가 사임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유료 회원만 이런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바꾸겠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19일 '트위터 블루' 회원만 정책 관련 투표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 한 이용자의 트윗에 대해 "좋은 지적이다. 트위터는 그런 방향으로 바뀔 것"이라고 답했다.
트위터 블루는 월 8달러(약 1만400원)를 내면 파란 딱지를 붙여주는 유료 인증서비스로 최근 잇단 논란 끝에 머스크 주도로 출시됐다.
머스크가 지난 18일 밤 자신이 트위터 최고경영자(CEO)에서 내려와야 하는지를 놓고 설문조사를 트위터에 올린 결과 이날까지 57.5%의 응답자가 찬성표를 던졌다. 머스크는 투표를 시작할 당시 "투표 결과에 따를 것"이라고 약속했다.
머스크는 앞서 CEO직에 오래 머물 생각이 없으며, 자신이 신뢰하는 사람들 일부가 '보상도 없이 힘들기만 한' 이 자리를 맡을 준비가 돼 있다고 제안했다고 말한 바 있다.
머스크는 그러나 이날 트위터에서 "누구도 트위터를 실제로 존속시킬 수 있는 자리를 원하지 않는다. 후임자는 없다"며 "트위터는 5월 이후 파산을 향해 고속질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의 주장에도 이미 후임 CEO 지원자가 넘쳐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머스크와 가까운 투자자이자 팟캐스트 진행자 제이슨 칼라카니스가 자신과 페이팔 임원 출신인 데이비드 색스 가운데 누가 트위터를 경영해야 할지 트위터에 설문을 올린 결과 색스가 31.1%를 얻었고 그와 색스의 공동경영이 21.6%였으며, '다른 사람'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39.1%에 이르렀다.
칼라카니스와 색스는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이후 구성한 인수위원회 격인 '워룸'에 참여하는 등 머스크의 측근들로 알려져 있다.
블룸버그는 머스크에게 투표 결과에 따를 것인지와 후임자가 누구인지 등을 물었으나 답을 얻지 못했으며, 칼라카니스도 코멘트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았다.
또 미 매사추세츠공대(MIT)의 저명한 인공지능(AI) 연구자인 렉스 프리드먼도 무급으로 트위터 CEO를 맡겠다며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자원했으나, 머스크는 거절했다.
이밖에 한 달 전 미 이동통신사 T모바일의 전 CEO 존 레저도 자원 의사를 밝혔지만, 머스크는 간결하게 "노(NO)"라고 답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한편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셰릴 샌드버그(53) 전 메타 플랫폼(옛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가 페이스북의 성장을 견인한 광고 분야 전문가라는 점을 들어 적임자라고 언급했다.
또 샌드버그가 원하지 않는다면 모바일 결제서비스 스퀘어의 전 최고재무책임자(CFO) 세라 프라이어도 적임자 중 하나라고 추천했다.
머스크는 그러나 트위터의 CEO는 이 회사 사업의 핵심인 소프트웨어와 서버 등에 대한 재능이 있는 '기술전문가'(technologist)여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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