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파즈, 시리아서 시멘트공장 운영하며 테러단체에 700만달러 제공
▶ 유족 “라파즈, ISIS가 테러단체로 성장하도록 자금제공해 가족 잃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IS)의 공격으로 숨진 미군 장병의 유족이 ISIS에 뇌물을 건넨 프랑스 회사에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26일 ABC뉴스에 따르면 ISIS의 공격으로 숨진 미군 3명의 유족이 프랑스의 시멘트업체 라파즈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유족은 구체적인 요구 금액은 명시하지 않았다.
라파즈는 시리아에서 시멘트공장을 원활하게 가동하기 위해 ISIS 등의 테러 활동을 지원한 혐의로 미국 법원에 기소됐으며 지난 10월 혐의를 인정했다. 미국 정부가 테러 활동을 지원한 혐의로 외국 기업을 기소한 첫 사례로, 라파즈는 7억7천700만달러(약 9천900억원)를 벌금으로 내고 관련 조사에 협조하기로 미국 법무부와 합의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라파즈는 2013년 8월부터 2014년 10월까지 시리아에서 시멘트공장 운영에 대한 '보호세' 등 명목으로 IS와 알누스라전선(ANF), 이들 단체의 중개자에게 약 700만달러를 지급했다.
이후 라파즈는 시멘트공장 매출의 일정 비율을 테러단체에 지급하는 사실상 '이익공유' 협약을 맺었고 ISIS에 경쟁업체의 시멘트 판매를 금지하거나 세금을 부과할 것을 요청하기까지 했다.
법무부는 라파즈가 ISIS에 협조한 결과 시멘트공장 운영을 통해 약 7천만달러의 매출을 얻은 것으로 파악했다.
유족은 라파즈가 이를 통해 ISIS의 미국인 등을 살해하는 행위를 도왔다고 주장했다.
소규모 민병대에 불과했던 ISIS가 미국인을 살해할 정도로 잔혹한 테러단체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라파즈가 제공했다는 것이다.
소송에 관련된 미군 가운데 2명은 2016년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ISIS가 매설한 급조폭발물(IED)로 숨졌으며, 나머지 한 명은 2015년 리비아에서 민간 계약자를 위해 일하던 중 ISIS가 호텔을 공격해 사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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