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올해 물가 상승률이 1981년 이후 최고치까지 치솟으면서 대부분 상품·서비스 가격이 올랐지만, TV와 스포츠 경기 입장권 등은 오히려 가격이 내려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 보도했다.
WSJ이 미국 노동부가 추적하는 수백 개의 상품과 서비스 가격 추이를 분석한 결과, 올해 제빵 원료와 채소, 휘발유, 항공권 등 대부분의 상품과 서비스 가격이 상승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식품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미국 물가도 영향을 받았다.
여기에 노동집약적인 서비스업도 인력난 속에 임금이 오르면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부추겼다고 WSJ은 설명했다.
지난달 미국 내 채소 가격은 1년 전보다 12% 오르면서 1979년 8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계란과 마가린 가격은 50% 가까이 뛰어올랐으며, 밀가루와 제빵용 믹스 가격도 24.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학생 식당의 음식 가격도 많은 학교가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초기 무료로 제공하던 식사를 올해 유료화하면서 1년 전보다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코로나19가 진정되면서 이용자가 늘어난 식당의 음식값도 9% 넘게 올랐다.
식당이나 술집 주류 가격도 7.1% 올라 1991년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9월과 10월에 40% 넘게 올랐던 항공권 가격은 지난달에도 1년 전보다 36% 비쌌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여름 이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그럼에도 11월 가격은 1년 전보다 10% 정도 높은 수준을 보였다.
자동차 수리비 역시 1년 전보다 15% 올랐으며, 타이어와 자동차 보험료도 각각 10%와 13% 상승했다.
지난달 신차 가격은 1년 전보다 8% 상승했지만, 한때 급등했던 중고차 가격은 3% 정도 떨어졌다.
반면 팬데믹 당시 실내 활동의 증가로 인해 꾸준히 올랐던 TV 가격은 지난 3월부터 하락세로 접어들어 지난달에는 1년 전보다 17% 떨어졌다.
스포츠 경기 입장권도 지난달 기준 1년 전보다 7.2% 하락했다.
승용차·트럭 렌트비도 1년 전보다 6% 내렸지만, 아직은 2019년보다 40% 이상 오른 수준이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 6월 9.1%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점진적으로 하락해 지난달에는 7.1%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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