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탄 연휴 나흘간 184편 결항… 지연 출발·도착도 속출
▶ “4시간 안팎 걸리던 멕시코시티까지 10시간만에 도착”
캘리포니아와 국경을 맞댄 멕시코 티후아나의 국제공항이 일대 악천후에 직원 파업 사태까지 더해져 사실상 마비됐다.
27일 멕시코 일간지 레포르마와 라호르나다에 따르면 성탄절 연휴인 23∼26일 멕시코 바하칼리포르니아주 티후아나 헤네랄 아벨라르도 로드리게스 국제공항에서 항공기 184편(출발 94편·도착 90편)이 결항했다. 지연 출발·도착 항공편도 속출했다.
이 때문에 최소 3만명 넘는 공항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수하물 운송 서비스도 제때 되지 않는 등 대혼잡이 빚어졌다.
일부 탑승객은 오랫동안 움직일 기미를 보이지 않는 항공기에서 내린 뒤 다시 게이트를 향해 활주로를 따라 걸어서 이동하기도 했다.
멕시코 저비용항공사(LCC)인 볼라리스 탑승 예정자들의 피해가 특히 컸다. 볼라리스는 티후아나 국제 공항을 중점(허브) 공항으로 쓰고 있다.
업무와 휴가 등을 위해 티후아나를 찾았던 한인들도 큰 혼란을 겪었다. 한 교민은 연합뉴스에 "비행 편이 계속 지연돼, 평소 4시간 안팎이면 도착하는 멕시코시티에 결국 10시간 만에 돌아왔다"고 전했다.
공항 측은 공식 소셜미디어에 올린 알림 메시지를 통해 "안개 같은 악천후 때문에 비행에 큰 차질이 빚어졌다"며 "우리 공항은 승객들이 가능한 빨리 목적지에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했다"고 해명했다.
일간 레포르마는 그러나 임금 체불 등에 항의하는 공항 직원의 파업 사태로 비행 결항과 지연이 이어졌다고 이 지역 한 항공기 조종사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해에만 967만7천900명이 찾은 멕시코 4∼5위 규모의 이 공항에서는 멕시코시티, 과달라하라, 레온, 몬테레이, 칸쿤 등 멕시코 대부분 지역과 미국 및 캐나다 등으로 향하는 항공기가 하루 평균 150대 뜨고 내린다.
특히 이 곳은 매일 수천명의 미국 입국자들이 이용하는 산이시드로 진입 지역이자 바하칼리포르니아 해변 휴양지 관문이어서 멕시코 내에서도 이용객이 점차 늘고 있는 공항 중 한 곳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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