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반발해 미시간주지사를 납치하고 내전을 일으키려는 음모를 꾸민 극우 민병대원에 중형이 선고됐다.
27일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시간 서부연방지방법원의 로버트 용커 판사는 그레천 휘트머 주지사를 납치하고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하려 한 혐의로 기소된 애덤 폭스(39)에게 징역 16년과 보호관찰 5년을 선고했다.
검찰이 구형한 무기징역에는 한참 못 미친 결과지만, 이 사건으로 재판을 받은 일당 중 현재까지 가장 무거운 형량이라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용커 판사는 무기징역은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중형이 필요한 범죄"라고 말했다.
검찰은 폭스가 지난 2020년 미시간주의 고강도 코로나19 방역 정책에 불만을 품고 민주당 소속인 휘트머 주지사를 납치하려는 음모를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폭스는 휘트머 주지사의 여름 별장 등 자택을 몰래 정찰한 것은 물론 그를 납치해 처형하고, 폭탄으로 교량을 폭파해 경찰 출동을 방해하려는 계획까지 세운 것으로 조사됐다.
2020년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폭스 일당은 궁극적으로 '2차 남북전쟁'을 일으키려는 의도를 갖고 있었다고 검찰은 전했다.
그러나 폭스는 미 연방수사국(FBI)의 함정수사에 걸려들었을 뿐이라며 자신은 주동자가 아니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기소된 배리 크로포트 주니어(47)에 대한 판결은 28일 내려진다.
폭스와 크로포트 주니어를 포함한 13명의 일당은 지난 2020년 10월 체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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