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들, 생산계획 축소
▶ 감원 등 구조조정까지
전자제품에 대한 수요 감소로 반도체 재고가 급증하면서 반도체 기업들이 생산 계획을 축소하고 있다고 월스트릿저널(WSJ)이 27일 보도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전자제품에 대한 갑작스러운 수요 증가로 이어지면서 반도체 부족 사태가 나타났지만 최근 들어서는 수요 부진 속에 전자제품 재고가 많이 늘어나면서 반도체 업체들도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전자제품에 대한 수요는 각국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통화 긴축과 주가 하락,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부진한 모습이다.
엔리케 로레스 HP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에 PC 재고 과잉상태가 적어도 6개월 정도는 이어질 것이라면서 내년 10월에 끝나는 회계연도에 PC 판매가 10%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수요 부진으로 재고가 늘어나면서 반도체 업체들도 감원 등 구조조정 계획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서스퀘하나 인터내셔널 그룹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많이 늘어났던 리드타임(주문부터 납품까지 기간)도 최근 들어 줄어들었다.
재고도 중간치보다 40일치가 넘는 수준으로, 10여년 만에 가장 높은 상태인 것으로 UBS는 분석했다. 이에 따라 미국 최대 메모리반도체 생산업체 마이크론은 지난주 내년 2월 끝나는 현 분기에 당초 예상보다 큰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지속적인 반도체 수요 부진을 반영해 내년에 직원의 10%를 줄이기로 했다.
인텔도 실적 악화에 감원 등을 통한 구조조정에 나서 3년간 최대 100억 달러 비용을 줄일 계획이다. 엔비디아와 퀄컴도 실적이 악화함에 따라 채용 동결 계획 등을 내놓았다.
그러나 반도체 업계 경영진들은 내년에는 상황이 점진적으로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엔비디아는 재고 수준이 현 분기가 끝나는 내년 1월에는 평상 수준에 접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마이크론은 대부분의 고객사가 내년 중반까지는 재고를 적당한 수준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 내년 10월부터는 재고 과잉상태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다.
반도체 업계는 또한 지금은 단기적으로 공급과잉 상태를 피할 수 없지만, 장기적으로는 반도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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