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주일 동안 150명 숨져…독감까지 겹치며 비상사태
▶ 보건국, 백신 접종 권고…야외 활동시 마스크 착용

LA 카운티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 수가 다시 급증하고 있어 카운티 보건당국에 비상이 결렸다. 보건국은 외출 시 마스크 착용을 신신 당부했다. [로이터]
겨울을 맞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다시 확산하면서 LA 카운티 내 코로나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
LA 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22일 끝난 1주일 7일 동안 카운티 내 코로나 사망자는 150명으로 전주의 112명에 비해 34%나 껑충 뛰었다. 지난 10월 2일 이후 카운티 내 코로나 사망자는 900명을 돌파했다.
전국 카운티 중 인구가 가장 많은 LA 카운티의 코로나 사망자는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렸던 올 여름 수준을 이미 넘어섰다. 이전 주간 사망자 기록은 지난 8월 6일에 끝난 1주일 동안의 122명이었다.
LA 카운티 보건국은 올해 겨울의 경우 코로나19와 함께 역대 가장 강한 독감 바이러스, 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까지 겹치는 ‘트리플데믹’으로 인해 상태가 더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노약자와 기지질환 환자 등 면역력이 약한 주민들이 코로나와 독감에 함께 걸리는 경우가 빈번해지면서 사망률이 껑충 뛰고 있다고 지적했다.
27일 LA 카운티 보건국은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신규 코로나 확진자는 6,326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LA 카운티 총 확진자는 362만2,250명에 달한다. 누적 사망자도 3만4,593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 검사자 중 양성 비율도 14.5%로 높아졌다.
LA 카운티의 경우 22일 기준 인구 10만명 당 신규 확진자가 200명 미만인 182명으로 떨어지면서 위험 단계가 ‘높음’에서 ‘중간’으로 개선됐다.
하지만 보건 당국은 자가진단 확산으로 통계에 잡히지 않는 주민들이 많기 때문에 실제 확진자는 훨신 더 많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유령 확진자가 공식 통계보다 1.5배 많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보건 전문가들은 자가진단이 늘면서 이같이 공식적인 ‘신규 확진자’ 통계의 허점이 드러나고 있다며 확진자 수 보다는 사망자 수가 코로나19 사태의 위험성을 더 잘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LA 카운티 보건 당국은 주민들에게 코로나19와 독감 백신을 반드시 접종하고 외출 시 마스크 착용과 거리 두기, 손 씻기 등 개인 방역조치에 더욱 신경을 쓸 것을 당부했다. 야외 출타가 많아지는 시점에서 사람이 많은 공공시설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마스크 착용이 최우선 방어조치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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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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